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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투자 결정]파운드리 입지 확정…'미래 보따리' 채운 이재용

등록 2021-11-24 09: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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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확정을 끝으로 이번 북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외에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 실현을 본격화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州) 테일러시(市)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20조원)를 투자해 건설하는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반 년 전부터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최종 입지 선정을 결정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매듭을 지었다.

이 부회장은 최종 입지 선정에 앞서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미국 측 관계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들어서는 신규 파운드리 라인은 2022년 완공되는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며 '메모리 1위, 시스템반도체 1위'라는 삼성전자의 장기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성하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뿐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등 대한민국 미래 산업 전반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서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10여일의 미국 출장 일정이 신규 파운드리 라인 입지를 최종 선정하는 것으로 '시스템반도체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이 본격화됐다고 불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의 '새로운 삼성'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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