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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셔츠, 폐기 전 직접 막고 확보…경찰 가짜뉴스 유도"

등록 2024-01-12 16:50:31   최종수정 2024-01-12 16: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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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SNS 게재

"폐기업체 연락해 경찰이 수거토록 협조"

"그런데 탐문해 확보한 것처럼 언론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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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입장을 말하며 목을 만지고 있다. 2024.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흰색 와이셔츠를 폐기 직전 수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대표 측 관계자가 12일 반박했다. 경찰 주장과 달리 경찰은 이 대표 셔츠와 속옷이 의료폐기물로 폐기됐고, 업체에 이송된 것도 몰랐다가 이 대표 측에서 해당 업체 연락처를 알려줘 수거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은 언론플레이, 가짜뉴스 생성 유도보다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부산경찰청 등 경찰이 이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진 사실을 확인했고, 수소문 끝에 진주에 있는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견해 '가까스로' 중요 증거물을 회수했다고 언론에 설명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수거된 셔츠 목깃에는 흉기가 관통한 흔적이 남아있고 출혈 흔적도 남아있다.

김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 테러 살인미수사건 관련, 경찰은 이 대표가 착의하여 혈흔이 묻은 흰색 와이셔츠와 속옷을 자신들이 초동수사로 찾았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경찰은 부산대병원에서 탐문수사를 제대로 못해 와이셔츠와 속옷이 의료폐기물로 폐기됐고 의료 폐기물 업체에 이송된 것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김 부실장은 "사건 다음날 부산대병원과 의료 폐기물 업체, 환경부 등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와이셔츠, 속옷 증거물이 의료 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물 업체에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 즉에 전화하여 전후 사정을 설명 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법률상 한 번 밀봉된 의료 폐기물은 개봉할 수 없다는 환경부 공식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수사 경찰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폐기물 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실장은 "수거됐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셔츠에 칼날 들어간 부분을 꼭 확인하고 사진, 육안으로 증거물을 확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으나 피해자, 가족이 아니라고 거절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병원을 샅샅이 뒤지고 탐문해서 증거물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실장이 첨부한 통화내용 녹음 파일과 경찰관계자와의 메신저 내용을 살펴보면 앞서 보도된 것처럼 경찰이 병원을 샅샅이 뒤져 폐기처리되려던 와이셔츠를 확보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

김 부실장은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에 헛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여부 등의 여죄수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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