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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 추위로 저린 손발, 혈액순환 장애? 원인 따로 있다

등록 2024-01-25 13:59:23   최종수정 2024-01-25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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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 2주 이상 지속되면 원인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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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손발 저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약물 치료와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 최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인근 노숙인 텐트에서 한 노숙인이 핫팩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손발 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약물 치료와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를 해야 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발 저림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이다. 말초신경병은 주로 목·허리 부위 말초신경(척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가느다란 신경)의 손상으로 잘 발생한다.

목과 허리는 평소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경추(목뼈)와 요추(척추뼈)도 계속 움직이게 되고, 척추 뼈 사이 구멍에 지나가는 신경 뿌리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손상되기 쉽다. 이런 신경뿌리병은 손발 저림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도 말초신경병의 하나로, 손 저림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손목인대, 손목관절 등의 구조물 사이에서 정중신경 압박으로 한쪽 팔이 저린 현상이 나타난다.

손발 시림 증상이 생기면 말초 혈액순환 장애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 양측 손발이 모두 시리고 저리면 말초신경병 중 여러 신경을 침범한 ‘다발신경병증’이나 경추 및 요천 추부를 모두 침범한 ‘다발신경뿌리병증’일 가능성이 있다.

말초신경병이 의심되면 혈당·간 기능·콩팥 기능 등을 검사하는 혈액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말초신경에 전기 자극을 준 후 반응을 기록하는 '신경전도 검사'와 근육에 침을 찌른 뒤 반응을 기록하는 '근전도 검사'도 시행한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말초신경병 초기 단계 또는 매우 얇은 신경섬유만 선택적으로 손상되는 ‘소섬유신경병’일 수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인 경우 손이 저리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손발 저림과 함께 혈액순환 장애, 감각 장애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손발 저림을 치료하는 약물로는 전기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항경련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전기 신호로 나타나서다. 일부 항우울증 약물도 손발 저림 치료에 사용된다. 뇌에서 분비되는 우울증 관련 신경전달물질이 통증의 전달과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다.

약물 치료 외에도 신경차단술, 물리 치료, 대증적 치료 등이 있다. 신경이 손목에서 많이 눌려져 있거나 구조적 이상이 뚜렷하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손발 저림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인수 대동병원 신경과 과장은 “손발 저림 등과 같이 비슷한 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나거나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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