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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털어낸 이재용…삼성전자 어떤 신사업 직접 챙길까

등록 2024-02-06 12:50:00   최종수정 2024-02-06 14: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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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챙기는 이재용…AI·로봇 등 신사업 속도 전망

미래사업기획단 등 新조직 역할 중요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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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 추진할 신사업과 관련 조직에 이목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신사업 챙기기'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행보로 서울 우면동의 삼성리서치를 찾아 '6G(6세대) 통신기술 개발 현황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점검했다. 또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전략도 논의하며, 선제적 투자·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초격차 기술 선점과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행보로 신사업 전략 논의를 선택한 데다, 최근 사법리스크까지 덜어내면서 올해부터 이 회장 주도로 신사업들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삼성리서치 방문 당시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렸다. 선제적 연구개발과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신사업 발굴을 예고하고 나섰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사업으로 인공지능(AI)과 AI를 중심으로 한 각종 파생 산업, 로봇 등을 선택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제3의 AI 산업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올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개화한 가운데 곧 또 다른 AI 관련 산업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 삼성전자는 3D 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 등 가전제품에 적용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인 '젬스힙'을 공개하는 등 관련 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로봇을 결합한 또 다른 산업을 직접 형성할 여지도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산업 규모는 지난해 39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260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꾸린 신사업 관련 조직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기획단을 부회장급 조직으로 신설했다.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이 아닌 신사업을 찾을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을 성공시킨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단장을 맡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콘트롤타워인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사업 내에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한다. 지난해 8월 꾸려진 미래기술사무국도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 이를 상용화하고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킨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조직들을 신설한 것과 관련, 신사업으로 경영 위기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의 의존도가 크고 최근 대규모 적자까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신설 조직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 확대될 수 있다"며 "이들 조직·부서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사보다 얼마나 빨리 신사업을 개척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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