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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젠더뉴트럴까지…요즘 주목받는 뷰티 트렌드 키워드는

등록 2024-02-12 15:00:00   최종수정 2024-02-14 08: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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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뷰티지도②] 친환경·젠더뉴트럴 등 다양한 '가치 소비' 화두로

'가성비' 중시 1020 세대 사이에선 다이소 화장품 열풍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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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이블씨앤씨)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뷰티 업계에도 '가치소비' 열풍이 불어닥쳤다. 동물성 원료를 기피하는 '비건 뷰티'부터 성별 경계를 없앤 '젠더뉴트럴', '가성비'까지 다양한 가치관을 충족시키기 위해 뷰티 브랜드들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소비자들은 원료 채취 및 생산 과정, 패키지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친환경 공법을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비건 뷰티'라는 단어도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비건 뷰티란 동물 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하지 않으며,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교차오염을 유발하지 않은 화장품 제품을 말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 센텀시티점은 최근 비건 뷰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현재 취급 중인 친환경·비건 브랜드만 해도 디어달리아, 아워글래스, 어반디케이, 디어 클레어스 등 10여개에 달한다.

시코르는 비건 뷰티만을 취급하는 '그린 뷰티 존'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센텀시티점도 향후 그린 뷰티 존을 도입할 예정이다.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에 집중한다는 '젠더뉴트럴'도 최근 화장품 업계를 관통하는 가치다. 예를 들어 립스틱 제품 광고에 남성 모델을 내세우는 식이다.

라카(LAKA)코스메틱스는 젠더뉴트럴 콘셉트를 앞세워 인기를 높이고 있다. 모든 제품 광고에 여성과 남성 모델 모두를 기용한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는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앱 '립스'에서 립·틴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라카의 지난해 립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10대들 사이에선 다이소가 화장품 구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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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다이소가 기능성 화장품부터 남성용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불황형 소비 확산세 속 큰 매출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 뿐만 아닌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4일 오후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민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12.04. [email protected]
다이소는 2022년 네이처 리퍼블릭의 '식물원' 판매를 기점으로 홈뷰티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26개 브랜드 250여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화장품 제품군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6가지 균일가(▲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정책을 적용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전략이 통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기초·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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