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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신생브랜드 급성장 배경엔 한국콜마·코스맥스 기술력이"

등록 2024-02-12 17:00:00   최종수정 2024-02-14 0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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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뷰티지도③] 한국콜마, 세계적 수준 자외선 차단제 기술력 갖춰

코스맥스, 세계 최초 '천연 미생물 유화 시스템' 개발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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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I(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주자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다.

판매 채널의 다양화로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이 유연해졌고, 합리적인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불어 독보적인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최고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000억원대, 영업이익 1400억원대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코스맥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1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200억원대로 급성장세가 전망된다.

이들 기업이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중소형 브랜드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최근 화장품 판매 채널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멀티브랜드숍 뿐 아니라 이커머스까지 급성장하면서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아울러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합리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신규 중소형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중소형 브랜드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ODM 업체들에게는 큰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그간 매출의 5%를 꾸준히 R&D(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화장품 관련 등록 특허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자외선 차단제 기술력은 한국콜마가 자랑하는 기술력 중 하나다. 한국콜마는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50여건 획득했다. 국내에선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70%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외선 전문 연구소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신설하고, 미국 시장을 본격 겨냥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하고, 한국의 종합기술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미 현지 고객사 맞춤형 원료 및 제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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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CI (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스맥스는 역시 전사 인력 중 25%가량이 R&D 인력으로 배치돼 있다. 판교 R&I 센터를 운영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R&D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R&D 투자도 연간 매출액의 5% 이상이다.

최근에는 그룹 내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 연합체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생합성 균주, 천연 유화제 등을 이용해 화장품은 물론 이종 산업과의 협업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12년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2년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Strain CX)까지 선보이면서 수천 명의 피부에서 상재균을 채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화장품 업계의 숙원이었던 기술도 탄생했다.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천연 미생물 유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화장품 제조 공정에선 화학 유화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인체 유익 미생물이 자동으로 유화물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화학물질을 완전히 배제한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검증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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