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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파업으로 다음주 폐암 수술 취소"…아들 호소

등록 2024-02-16 17:06:08   최종수정 2024-02-16 1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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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반발…빅5 전공의 사직서 제출

"환자 생명으로 협박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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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의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4.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의대 증원 반발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대란'이 예고되는 가운데 어머니의 폐암 수술을 앞두고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불가능'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상에 ‘다음 주가 엄마 폐암 수술이었는데 의사 파업으로 수술이 밀리게 되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폐암 환자 어머니를 둔 아들이라고 소개한 A씨는 “엄마가 폐암 환자라 항암치료로 약 2년간 치료받다가 항암치료 약도 이제 없는 와중에 폐랑 뼈 사이에 암세포가 좀 떨어졌다”며 “수술 날짜 잡고 다음 주에 수술 들어가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피검사 하고 수술 전에 마지막 검사 들어갔는데, 갑자기 담당 교수한테 전화가 왔다”며 “응급실 제외하고 모든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 출근을 안 하고 있다. 수술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 뉴스는 봤지만 이런 일이 우리한테도 일어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 아들의 심정으로 하소연하고자 말해본다”고 토로했다.

의학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애꿎은 환자들에게 피해 불똥이 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글은 작성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48만 2000뷰를 넘기며 화제다. 댓글도 1500개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내 가족 일이라고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 진짜 이게 맞는 거냐”, “보통 사람들이었으면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사람부터 살리고 본다. 사람이 죽어도 자기들 밥그릇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데 환자 생명 나 몰라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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