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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메타, 'XR 동맹' 나올까…"비전프로 넘는다"

등록 2024-02-26 1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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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조주완 사장과 XR 기기 논의

삼성·LG, 이번 방한 통해 신사업 개발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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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가 2019년 10월17일 미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연설하는 모습.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만나 혼합현실(XR) 기기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가 이번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만남이 한국 기업들의 신사업 선점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조주완 사장과 XR 기기 헤드셋에 대한 공동개발과 출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메타의 헤드셋 시리즈인 '퀘스트' 중 가장 고사양 제품을 함께 개발할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 XR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XR 기기인 퀘스트3를 출시하며 애플의 비전프로와 경쟁하고 있다.

LG전자와 메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업해 비전프로보다 더욱 향상된 기능의 XR 기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저커버그 방한이 한국 기업들에게 메타와 신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등 분야에서 동맹 전선을 구축하며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진 만큼 신사업 경쟁에서 메타와의 협업은 그만큼 중요하다.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 수급 논의에도 나선다.

메타는 특히 삼성전자와 차세대 AI 반도체 협업을 끌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용 반도체 개발을 담당할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메타와 손잡을 수 있다.

이미 소프트뱅크는 AI 반도체를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오픈 AI도 7조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자체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 등 모바일의 온디바이스 AI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새 사업을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프트웨어 강자인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추진하던 신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AI 반도체와 XR 기기 등 신사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손을 내밀고 있다"며 "빅테크 동맹이 중요해진 만큼 삼성과 LG는 메타와 시너지를 위해 자신들의 강점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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