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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싸움' 김문수·안철수…현재는 누가 유리할까

등록 2018-05-31 09:20:00   최종수정 2018-06-04 0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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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박원순 압도적 1위, 김문수·안철수 2위 싸움

전문가들 "선거 막판까지 성사 여부 결론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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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장선거 조사기관별 후보지지율. ※자세한 사항은 각 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양측 모두 인위적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물밑에선 아직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후보간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에서 지는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이 통상적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대표적이다. 또는 지지율 경쟁에서 밀리는 한쪽 후보 자진 사퇴를 통해 다른 후보를 밀어주는 방식도 있다. 1997년 김종필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해 이른바 DJP연합을 성사시켰다.

 결국은 후보간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되는 셈이다. 실제 안철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물론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논의는 끝났다. 고려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한 상태이긴 하다.

 따라서 선거 이전에 단일화가 될 경우는 두 후보간 여론조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만일 김 후보 생각대로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라면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를 놓고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한 잣대로 떠울 수 있다. 이는 지난 대선당시 자주 언급됐던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 방식을 말한다.
 
 이같은 상황이기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궁금해진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며 1위 주자인 박원순 후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먼저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조원씨아이에 의뢰해 26~27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포인트) 박 후보가 46.9%로 1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는 20.6%, 김 후보는 12.9%였다.

 중앙일보 의뢰를 받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18~19일, 서울 거주 성인 819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51.2%, 안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15.5%, 13.6%였다. 2, 3위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코리아리서치 조사(MBC 의뢰, 19~21일, 서울거주 성인 8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51.5%, 안 후보 13.9%, 김 후보 9.1% 순으로 나타났다. 역시 두 후보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알앤써치 조사(아시아투데이/데일리안 의뢰, 18~19일, 서울 거주 810명 성인 대상,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서는 김 후보가 18.5%로 안 후보(12.3%)를 6.2%포인트 앞섰다. 타임리서치 조사(월간중앙 의뢰, 13~14일, 서울 거주 1009명 성인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23.5%, 1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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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사기관별 서울시 정당지지율. ※자세한 사항은 각 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과 달리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을 따돌리고 있다.

 조원씨아이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은 14.5% 바른미래당은 9%였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12.4% 바른미래당 6.9%로 나타났다. 또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11.7% 바른미래당 7.1%, 알앤써치 조사에서는 한국당 20.8% 바른미래당 6.3%였다. (자세한 사항은 각 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렇듯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간 조사에서는 한국당이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이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투표 직전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일화 할 경우) 포기하는 후보가 감당할 비용이 너무 커졌다. 안 후보가 내려놓으면 바른미래당은 선거 전체를 포기하는 꼴이고 김 후보가 내려놓으면 한국당의 서울지역 후보들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날이 지날수록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있다"며 "2012년 (대선후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 전자였지만, 이번 경우는 후자다"라고 밝혔다. 여러모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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