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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취업난 심화①]코로나 재확산에 하반기 채용시장 '먹구름'…속타는 취준생들

등록 2020-08-24 10:42:42   최종수정 2020-08-31 1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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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 채용 절차 연기하거나 연기 검토
20대 청년 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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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일인 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0.07.1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들이 채용 일정 등을 연기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취업준비생들의 마음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하반기 취업시즌이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대기업 10곳 중 3곳만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할 뿐이다. 나머지 7곳은 하반기 신입직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힌 기업은 29.3%에 그쳤다. 동일기업 중 작년 하반기 4년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한 기업(73.5%)에 비해 44.2%p 낮은 수준이다.

반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5.4%, '아직 하반기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도 35.4%로 조사됐다.

특히 하반기에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35.4%)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26.5%) 보다 8.8%p 늘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시기는 과반수 이상의 기업이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했다. 매년 하반기 대기업 신입직 채용이 9월에 몰렸던 것에 비해 올해 하반기에는 '채용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이 53.5%로 과반수에 달한 것이다.

이어 '9월에 채용할 것'이라 답한 기업이 23.3%로 4곳 중 1곳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기업 중 신입직 채용 시 공개채용 방식이 아닌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올 하반기에는 아직 '공채'로 신입직을 모집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의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공개채용 한다'고 답한 기업이 76.7%로 많았고, '수시채용을 한다'고 답한 기업은 23.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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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 채용 절차 연기하거나 연기 검토

이런 가운데 일부 공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으로 기존 채용 절차를 연기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2020년도 3차 6직급'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일정을 1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한전은 6직급 사무·기술담당원(가) 및 전문담당원 1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오는 22일 예정된 '2020년도 고졸 채용형 인턴' 필기전형도 1개월 연기했다. 선발 인원은 160명이며 인턴 수료 이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유형이다.

한전은 올해 1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졸공채도 코로나19로 예정보다 늦게 진행돼 얼마 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국중부발전도 오는 22~23일로 예정된 4직급과 6직급 직원채용 필기전형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다음달 12일 예정된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 연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대 청년 10명 중 7명 "코로나 블루 겪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에 따른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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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8.24. dadazon@newsis.com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일자리 감소에 따른 취업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0대 중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1.5%로 10명 중 1명이 넘었으며, '다소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59.3%였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응답률 57%)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자리 감소로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35.5%) 때문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여행 및 취미활동 제한으로 오는 우울감'(31.7%),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불안감(25.5%),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건강 염려(15.7%) 때문이라는 응답도 이어졌다.

이밖에 '친구 및 지인모임 금지에 따른 우울감'(13.1%), '운동 부족 및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6.5%), '특정 개인 및 단체의 일탈 행동에 대한 원망'(4.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현재 겪고 있는 증상들로는(복수응답) '답답함'(57.9%)과 '무기력함'(55.1%)을 겪고 있다는 20대들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19.2%), '사소한 일에도 심해진 감정기복'(17.5%), '불면증'(9.4%), '과민반응'(9.0%),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8.7%), '식욕증가'(6.8%) 등의 증상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들이 78.1%로 남성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답답증을 느끼는 경우가 여성들에 비해 9.6%포인트 더 높았으며,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무기력증(5.6%P↑)과 ▲식욕증가(4.3%P↑)를 느낀다는 경우가 더 많아 차이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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