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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치러지나…축하공연자 섭외 '초비상'

등록 2017-01-15 06:00:00   최종수정 2017-01-16 1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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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5일 미국 백악관의 전경.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대통력 취임하면서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다. <워싱턴=AP/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제 45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대통령 취임식은 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동시에 축제이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은 어떻게 치러질까.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독특하고도 이질적인 트럼프답게 취임식도 개성이 넘치고 기발하게 진행될까.

 트럼프 취임식은 불과 1주일도 채 남지 않지만, 아직 베일에 싸인 부분이 많다. 물론, 세부 일정과 입장권 판매, 그리고 출연자 등에 대한 공개는 항상 마지막에 이뤄지기는 한다.

 취임준비위의 보리스 엡스타인 공보국장은 최근 "취임위는 미국의 엄청난 역사를 기리고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세계 최정상급 취임 행사를 계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지지자와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오는 20일 워싱턴에 오길 바란다”며 “엄청난 행사가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시 당국은 취임식 날 함께 열리는 대규모 시위 때문에 초긴장 상태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시위 신청만 20건이 넘는다. 시위 참가 인원이 약 100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준비위에 따르면 취임식 날 워싱턴에는 축하 인파를 포함해 최소 3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안 당국은 이번 취임식이 역대 취임식들 중 가장 도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취임식 슬로건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정해졌다. 트럼프가 선거유세 때 사용했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에 느낌표가 하나 더 붙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 신나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 취임식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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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6년 12월16일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일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한다. <워싱턴=AP/뉴시스>
취임식 행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링컨기념관 등이 있는 '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시작한다.

 취임식은 그 다음 날인 20일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날 정오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선서를 시작으로 취임연설, 축하 공연의 순서로 이어진다.뉴욕 대교구 티모시 돌란 추기경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선서식 중 축도를 할 예정이다.

 오찬을 마치고 나면 대통령과 부통령을 태운 차가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약 2.7km를  행진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대통령인 된 트럼프 당선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축하공연
 취임식 때 누가 축가를 부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셀린 디옹과 엘튼 존, 안드레아 보첼리 등 공연을 요청받은 유명 가수들은 줄줄이 거절했다. 다만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했던 16세 가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무용단인 '라디오 시티 로케츠' 정도가 출연을 확정한 상태이다. 이중 에반코는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합창단과 무용단의 일부 단원은 개인적으로 공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

 ▶ 퍼레이드
 취임준비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취임식 피로연에 참석하기 전 업무를 시작하길 바라고 있어 퍼레이드 시간은 이전 취임식보다 짧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군 사열부대, 고등학교와 대학 악대 등 40개가 넘는 조직의 8000명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 피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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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미국 수도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8일(현지시간) 내년 1월 2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 무대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16.12.09

공식 피로연은 3차례 열린다. 2차례는 전국 각지에서 온 초대 손님들이 참석하며 나머지 1차례는 군, 구조대 등 공공서비스 대원들이 참석한다. 주요 피로연은 지난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피로연을 2차례 열었던 월터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군인들이 참석하는 나머지 피로연은 국립건축박물관에 열릴 예정이다. 

 피로연에서 누가 공연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날 밤 댄스파티에서 비욘세가 직접 부르는 노래 '앳 라스트(At Last)'에 맞춰 미셸 여사와 로맨틱한 춤을 췄었다.

 비공식 피로연도 많다 텍사스, 인디애나, 미시간 같은 주 공동체들이 자체 축하행사를 주최한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의 고향인 인디애나주는 취임식 하루 전 워싱턴 내 그랜드하얏트에서 축하행사를 하는데 입장권이 매진됐다. 그 외 몇몇 다른 주에서는 아직 입장권을 살 수 있다.

 ▶ 입장권
 취임준비위는 지난 달 콘서트, 퍼레이드, 첫 피로연 입장권을 얻는 방법 등 취임식 관련 상세정보를 게시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입장권 대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부자들에게 돌아가며 이들은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입장권 묶음을 받을 수 있다. 취임준비위는 피로연 입장권은 유료로 판매하고, 콘서트와 퍼레이드의 입장권은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 취임식 기념품
 공식 기념품에 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선거자금 모금 공동기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트럼프 위원회는 이달 초 한 웹사이트를 개설해 야구모자, 옷 깃 단추, 머그잔, 티셔츠, 토트백 등을 10~6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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