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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앞두고 美 주요 대도시에서 反트럼프 시위

등록 2017-01-15 10:56:42   최종수정 2017-01-15 1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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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6일 앞두고 미국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14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수천명의 시위자들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트럼프의 공약을 비판하고 이민자들의 권리 보호를 촉구했다. 워싱턴DC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인 메트폴리탄 AME 교회에서의 집회에 참석한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민주·메릴랜드)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자유의 여신상을 묻어버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0여 명이 참가한 워싱턴DC에서의 거리 행진은 흑인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가 이끌었다.

 시카고에서는 이민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1000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교사노조 시설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의 적대적인 이민정책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론 테일러 목사는 "며칠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관계 없이 우리는 선이 악을 물리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도심에 있는 멕시칸-아메리칸 문화센터 앞에서 행진을 벌였다.

 '일본-미국 위원회'라는 단체 소속인 마이클 타카다는 "추방 기계를 저지하자"고 군중들에게 호소했다.

 이민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이같은 대규모 시위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공화당 주도의 연방의회가 불법 이민을 범죄로 규정한 이민 법안을 통과시키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14일 시위는 워싱턴DC, 시카고, LA 외에 여러 대도시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대다수는 트럼프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여성의 행진' 때 다시 모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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