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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엔사 "北 병사 군사분계선 넘었다 되돌아가…정전협정 위반"

등록 2017-11-22 12:29:19   최종수정 2017-12-11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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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2017.11.22. (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email protected]
"북한군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 가해"
 북한군 추격조 1명 '엎드려 쏴' 조준사격
 북한군 의식 돌아왔지만 PTSD 증세보여

【서울·수원=뉴시스】김성진 김도란 김지호 기자 =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유엔사 대변인 채드 캐럴 대령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6분57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열상탐지장비(TOD)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은 지난 13일 오후 3시11분께 귀순한 북한군인이 타고 온 군용 지프 차량이 북측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모습부터 시작됐다.

 차량이 다리를 건너 김일성 동상을 지나 급하게 우회전을 하자, 캐럴 대령은 "대한민국을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분명히 갖고 급하게 우회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개된 오후 3시14분께 찍힌 CCTV 영상에는 인근 초소에서 뛰어온 북한군 2명과 북측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온 북한군 2명 등 4명이 귀순을 시도하는 북한 군인을 추격했다.

 이후 오후 3시15분께 귀순한 북한 군인은 차량이 배수로에 빠지자 몇 차례 차를 빼내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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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귀순 북한 병사를 쫓는 북한군 모습. 2017.11.22. (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때 귀순한 북한 군인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잠시 뒤 북한군 추격조 4명이 쫓아와 총격을 가하고, 이중 1명은 넘어지면서 바로 '엎드려 쏴' 자세로 조준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잠시 넘었다가 돌아가는 장면이 화면에 잡힌다.

 이밖에도 CCTV에는 14명의 북한군 신속대응병력들이 JSA 북측에 집결한 장면도 잡혔다. CCTV는 북한군을 따라 이동하며 화면을 잡는다.

 캐럴 대령은 "저희가 CCTV로 감시를 하면서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그래서 이 상황을 당시 한미 양측 모두 대대장이 대응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54분께 CCTV 화면에는 부상 당한 귀순한 북한 군인이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 나온다. 쓰러진 군인 위로 낙엽이 덮여 있다.

 이날 영상에는 열상감지장비(TOD)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장면은 JSA 대대장과 부사관2명 등 3명이 현장에 급파해 북한 군인을 구조하는 장면이다. 화면에는 2명이 포복 자세로 기어서 북한군을 구조하고 다른 1명은 뒤에서 엄호사격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잡혔다.

 캐럴 대령은 이에 대해 "앞의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1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이라며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 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캐럴 대령은 영상 공개 후 "유엔사령부 관계자는 오늘 판문점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북한군의 이런 위반사항에 대해 통보를 했다"며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알리고, 추후에 미래에는 이런 위반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조사팀은 JSA경비대대 자원들이 현재 보시는 영상을 통해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상황 발생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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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와 열상탐지장비(TOD) 영상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JSA경비대대 장병들(빨간원)이 부상당한 북한 귀순 병사를 향해 포복 이동하는 모습. 2017.11.22. (사진=유엔군사령부 영상 캡쳐) [email protected]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 사령관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유엔군 사령부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 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과 그 정신에 입각해 이뤄졌다고 결론지었다'"며 "본 사건은 정전협정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상을 입고 두 차례 수수을 마친 북한 군인 의식은 확실하게 돌아왔지만 우울감 등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 중인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지만 두 차례의 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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