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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3달 앞으로…트럼프 막간 성적표는?

등록 2018-08-0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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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서 다소 우세…민주당, 하원 탈환할까
트럼프 지지율 낮지만 민주당도 참패 후유증 계속
여성·청년층·이민계 투표율 관건...'네버 힐러리' 민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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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그레이트폴스에서 무대 위에 서있다. 2018.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반 평가이자 2020년 차기 미 대선의 풍향계가 될 11월 6일 중간선거가 세 달 앞으로 다가왔다.

 취임 2년차인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 역시 2016년 대선과 상·하원 선거 참패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공화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 상하원 막상막하...반트럼프층 투표율 관건

 미국의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상하원 및 주지사·주의원 선거다. 상하원 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 전체 435석과 6년 임기인 상원 전체 100석 중 3분의 1인을 새로 뽑는다. 

 현재 상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원의석은 공화 51석, 민주 47석, 무소속 2석으로 하원의석은 공화 235석, 민주 193석, 공석 7석으로 분포돼 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현재 유권자들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훨씬 선호하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월 30일 기준 민주당과 공화당의 각종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각각 46.7%와 39.4%로 집계했다.

 RCP 분석상으로 현재 판세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약간 우세(전체 공화 48석, 민주 45석, 경합 7석 예상)하고 하원에선 양당이 막상막하(공화 201석, 민주 199석, 경합 35석 예상)로 나타난다. 경합지로 분류된 지역들이 최종적으로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하원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는 한편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이가 계속되고 여성, 이민계, 청년층 등 트럼프 반감이 높은 집단의 투표율이 높다면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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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8.7.1.
◇ 트럼프, 지지율↓...민주당도 난관 계속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읽어볼 기회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인 정책들을 밀어붙여 온 만큼 유권자들이 그의 손을 들어 줄지 제동을 걸지 특히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0% 초반을 맴돌고 있다. 작년 말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가 6월 북미 정상회담 효과로 45%까지 상승했지만 무역 분쟁과 강경한 이민 정책, 러시아 스캔들이 발목을 잡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한반도 무력 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무마했지만 불법입국자 부모·자녀 격리, 중국·유럽과의 무역 전쟁, 다자협약 연쇄 탈퇴 등 그의 대내외 핵심 정책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경제 평가도 엇갈린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운을 차리기 시작해 올해 2월에는 4.1%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장기적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우려도 많다.

 중간선거 경우 전체적인 투표율이 낮은 데다가, 보수적인 백인 고령층 참여도가 높다는 점은 트럼프와 공화당에 유리한 점이다. 민주당이 재작년 선거 참패 이후 리더십 부재 속에 진열을 재정비하지 못하고 있고, '트럼프 반대'만 외칠 뿐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뚜렷한 정책적 대안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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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 후 합의문에 조인한 뒤 각자 서명한 합의문을 들고 퇴장하고 있다. 2018.6.12
◇민주당 승리시 트럼프 탄핵 속도붙나
 
 민주당의 상하원 탈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주역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의회에서 트럼프 탄핵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공화당에 단결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이기면 북핵 협상 추이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검증과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설 수사에도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다. 

 공화당은 혼돈 속에 2016년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들은 '아웃사이더' 트럼프 후보를 놓고 내부 분열이 심화한 탓에 1854년 창당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경고에 휩싸였지만 결국엔 트럼프 돌풍 덕을 봤다.

 공화당에선 트럼프의 관세 기조와 북한·러시아 등 전통적 적국들과의 관계 개선 시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방어해 내면 트럼프는 더욱 과감하게 자신의 의제를 추진할 명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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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월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8.7.9.
◇클린턴 움직임 관심…'네버 힐러리' 민심 어디로

 2016년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재도전했다가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가 대선 패배 후 설립한 정치단체 '온워드 투게더'를 통해 민주당 중간선거 후보 10여 명에게 선거기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클린턴은 낙선한 뒤 한동안 은둔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9월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를 출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일각에선 그가 2020년 세 번째 대선 도전을 가늠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클린턴을 둘러싼 민심은 중간선거의 향방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재작년 대선에서 기득권 정치인 클린턴의 백악관행을 결사반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트럼프를 찍은 '네버 힐러리'(Never Hillary) 세력이 이번에는 트럼프를 겨냥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7일 공개된 악시오스·서베이몽키 여론조사에서 '네버 힐러리' 성향의 유권자 51%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소로 몰려간다면 민주당의 의석 확대가 기대된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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