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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상반기 접종 가능할수도"(종합)

등록 2020-12-08 12:33:56   최종수정 2020-12-14 0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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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1000만명+다국적기업 4곳 34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서 1000만명분
1회 접종하는 얀센 백신으로 400만명분 확보
내년 2~3월부터 도입…접종시기는 탄력 결정
취약계층·필수직군 3600만명 우선 접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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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당초 목표로 했던 국민 60%인 3000만명보다 많은 4400만명분까지 확보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당초 목표로 했던 국민 60%인 3000만명보다 많은 4400만명분까지 확보했다.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개 다국적 기업들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했다.

늦어도 내년 3월부터 국내로 백신 물량이 들어오지만 접종 시기는 안전성·유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이나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약 3600만명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체결…화이자·얀센·모더나와도 협약

정부는 8일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과 글로벌 백신 기업 3400만명분 등 최대 4400만명분의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3400만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존슨앤드존슨 제약 부문 계열사) 400만명분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는 2회 접종이 필요해 각 2000만회분씩 총 6000만회분, 1회 접종인 얀센 백신은 400만회분 확보해 총 6400만회분을 선구매 물량으로 확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에 코로나19 인체와 결합하는 항원(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넣어 인체에 접종,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메신저 RNA) 백신은 다른 백신들이 바이러스 형태로 체내에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게 아닌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화이자, 얀센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구매 약정서를 체결한 상태이며 모더나와도 2000만회분 공급 물량 등을 확정한 확약서를 받은 상태다.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과는 이달 중 나머지 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통 검증 등에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완성 기간을 고려했을 때 기간이 대폭 단축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해외 제약회사들은 각국에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협의상 비공개 사항이지만 전 세계 공통으로 면책 요구가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00만명분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1년 말까지 국가별 전체 인구 20%(한국 약 1000만명)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백신개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백신공급)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다국가 연합체다. 정부는 10월9일 세계백신면역연합과 구매 약정서를 체결하고 선입금 850억원을 납부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백신의 종류나 접종 횟수에 대해선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 예산 중 이·전용분 1723억원(코백스 선급금 850억원 포함)과 4차 추경 1839억원, 2021년도 목적 예비비 9000억원 등 약 1조3000억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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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부가 8일 코로나19 백신을 당초 목표로 했던 국민 60%인 3000만명보다 많은 4400만명분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과 글로벌 백신 기업 3400만명분 등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국내 물량 도착은 내년 2~3월…"접종 시기는 탄력적 결정"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2021년 1분기인 2~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다른 물량들도 내년 연말 전까지는 국내에 들어온다.

다만 실제 접종 시기는 탄력적이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 우려가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백신에 대한 기본 전략은 일단 물량은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좀 신중하자는 것"이라며 "다른 유럽이나 미국처럼 확진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 백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위험을 안고서라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아직 위험성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서둘러서 접종을 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그다지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박 장관은 "(일상으로의 복귀는) 대략 국민들의 절반 정도가 접종이 끝나는 시기인데 그 시기가 가능한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내년에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확보 시기가) 아주 많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백신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즉시 언제든 접종이 가능할 수 있게 미리 예방 접종 체계를 갖춘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영하 70도±10도를 유지해야 하는 백신이 있는 등 보관 조건이 까다롭고 짧은 유효기간, 2회 접종 및 다양한 종류 등으로 접종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경우 별도 백신 접종센터를 만드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접종 대상자별 세부 접종 전략 마련, 사전 예약 및 이상반응 관리 등 통합관리전산시스템 구축, 이상 반응 대응 체계 확충, 접종 인력 확보 및 교육 등이 사전 준비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 조직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구축한다.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 의료인 등 필수직군 우선접종 검토

접종 대상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약 3600만명 정도를 예상하고 세부 검토를 진행한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등과 마찬가지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감염 취약계층이 여기에 포함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건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도 우선 접종을 시행한다. 현재로선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검토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등은 임상 시험에 포함된 사례가 없어 안전성·유효성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다. 따라서 정부는 임상시험 결과를 지속해서 확인해 향후 접종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접종 비용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는 무료 접종을 원칙으로 하되, 이 범위를 벗어나 본인이 원해 접종을 할 경우에는 백신이 아닌 접종 비용 등을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능후 장관은 "백신비용, 약재값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단 무료로 보급할 생각"이라며 "접종에 따르는 접종비에 대해서도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에 (국가 예방접종 등에서) 해 오던 것처럼 무료로 정부가 부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료로 할 경우 선호도가 한쪽으로 몰릴 경우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약간의 자부담이 들어갈 경우"라면서 "자원을 해서 맞는 분들이나 필수 인력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적정하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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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8. photo@newsis.com

전문가 "국내 도입 시기 해외보다 그리 늦지 않아"

정부는 6월 말 보건복지부·외교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백신 도입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하고 7월부터 국제 기업과 백신 선구매 협의를 시작했다.

9월15일 국무회의에서 1단계로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와 개별 기업 협상을 통해 국민의 60%인 약 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우선 확보키로 결정했다. 전 국민의 60%는 백신 접종 등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인구 규모다.

이후 기업별 공급 조건은 물론 안전성·유효성 등을 검토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좋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 확보를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확보 물량을 구체화하기까지 6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린 건 임상시험 중간 결과 등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란 게 정부 설명이다.

그리고 백신 분야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구 60%보다 더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확정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선구매 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했다.

백신 국내 도입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안전성·유효성 검토를 위해 국내 백신 도입까지 시간이 소요된 건 맞지만 전 국민 접종 시기가 내년이라는 점에선 한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발 가능성이 눈에 들어오는 백신을 선구매하는 것인 만큼 전 국민의 수배에 달하는 백신을 무리하게 구매할 필요성도 낮다고 봤다.

이환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영국이 오늘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미국도 금년에 시작되지만 실제 양이 많지가 않다"며 "(영국과 미국 등도) 대부분 국민은 내년에 접종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확보 시기가) 아주 많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구 수를 초과해 백신을 선구매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4400만명분은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능후 장관은 "각국이 우리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우선 백신에 모든 희망을 걸었고 그 선구매 시기에는 아직 어느 백신이 성공할 것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우리가 구매에 나설 때는 이미 성공 가능성이 눈에 보이는 가시권에 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굳이 인구의 2배 내지 5배를 선구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 형성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검토된 단계는 아닌 만큼 실제 접종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장관은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예방(백신)-신속발견-진단-조기 치료(치료제)'로 더욱 튼튼한 방역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19 백신 예방 접종이 완료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국민들이 생활 속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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