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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테러 대응, 美대선 핵심 이슈 급부상

등록 2016-06-13 06:03:12   최종수정 2016-12-28 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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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문의 그레이터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6.13.
트럼프 "급진 이슬람 테러 문제, 내가 옳았다" 힐러리 "국내외 방어 강화해야…총기 규제 필요"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와 대테러 정책이 핵심 선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올랜도에서 매우 안 좋은 총격 사건이 터졌다"며 "경찰이 테러리즘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많은 이가 숨지거나 다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드디어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말을 언급하려나? 안 그런다면 당장 불명예 속에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관해 내가 옳았다는 점을 축하해줘 고맙다"며 "축하는 원하지 않는다. 강인함과 경계를 원한다. 우리는 영리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테러 방지를 위해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테러 분자 유입을 막기 위해 중동 난민 수용도 중단하자고 역설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희생자들을 위로하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애도 연설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테러 행위"라고 발을 맞췄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내외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국제 테러 단체들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참사가 게이 전용 클럽에서 발생한 사실도 짚고 넘어갔다. 클린턴은 "이번 일은 증오 행위이기도 하다"며 "범인은 인권의 달에 성 소수자 나이트클럽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공동체 여러분, 전국 곳곳에 당신들의 동맹 수백만 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 나 역시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총기 규제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며 "우리의 거리에서 전쟁 무기가 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와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 트럼프는 총기 소유 권리를 강조하면서 총기 거래 규제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사건과 테러를 막으려면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수라고 본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총기 거래 신원조회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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