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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폼페이오 국무, 사우디에 대이란 강경방침 강조

등록 2018-04-29 22: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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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와 화해 등 걸프 단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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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 살만 국왕을 예방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미국의 이란에 대한 확고한 강경 자세를 강조해주면서 페르시아만 걸프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상원 인준 즉시 유럽 브뤼셀로 날아가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3개국 방문에 나서 28일 사우디에 도착했다.  

29일 사우디의 압델 알주베이르 외무장관에 이어 살만 국왕을 예방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못하도록 현 합의안을 개정하는 데 유럽 우방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은 오바마 정권이 2015년 주도해서 만든 이란 핵합의를 폐기할 것'임을 사우디에 확신시켰다.

사우디가 이슬람 수니파 대표라면 이란은 시아파 대표로서 철천지 숙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이란을 중동 내 최대 위협으로 경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뜻이 통해 유대국 이스라엘과 아랍국 사우디는 이 부문에서 협조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폼페이오는 이날 알주베이르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이곳 전 지역의 안정을 깨트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 나라는 민간 무장조직 및 테러 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아사드 '살인' 정권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공약부터 이란 핵합의 폐기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폼페이오는 하원시절 공화당 내 보수 강경 파벌 '티파티' 소속으로서 이란에 대한 적의를 드러낸 매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문제에 이어 사우디 등 걸프 아랍국 일부 국가들과 같은 걸프협력이사회 아랍국인 카타르 간의 불화와 단교 사태에 대해 "걸프 통합이 긴요하다"며 화해 해결을 촉구했다.

걸프 아랍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등과 이집트는 지난해 6월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끊고 여행 및 교역을 중단했다.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 등 불법 세력과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무엇보다 이란과 친하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살만 국왕(82)과 15분 간 면담한 뒤 곧장 다음 방문국인 이스라엘로 향했다. 그는 요르단도 찿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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