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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2020년 美대선 재출마설 '솔솔'

등록 2018-07-09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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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퍼팩 등 정치활동 늘어…트럼프 적극 비판

美민주당, 2016년 대선 이후 내분과 지도자 부재로 혼란

"힐러리, 건강이상·'신세대 오바마' 없다면 재출마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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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월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8.7.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기 위해 비밀리에 2020년 대선 재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의 마이클 굿윈 칼럼니스트는 8일(현지시간) 기고글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한 달 동안만 다섯 차례 그를 지원하는 슈퍼팩(정치자금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지난달 18일 발송한 이메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지금은 도덕과 인도주의의 위기다. 어린 아이를 팔에 안아본 적 있다면, 연민과 품위를 갖춘 인간이라면 모두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굿윈 칼럼니스트는 클린턴이 2016년 대선 패배 이후 결성한 슈퍼팩 '온워드 투게더'를 통해 최근 100만 달러(약 11억 1200만 원)를 모금하고 이를 이민, 난민, 라틴계, 여성 단체등에 배분했다고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클린턴은 2008년 대선에 첫 출마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밀렸다. 2016년에는 민주당 최종 후보가 돼 백악관 주인자리를 다시 노렸지만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한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를 출간한 뒤 공식 활동을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했다.

 굿윈 칼럼니스트는 2016년 대선 이후 민주당 내분이 심화하면서 당내 뚜렷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클린턴이 인지도가 높고 선거를 해 본 경험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민주당 텃밭의 의원들이 전국적인 지지를 끌어내긴 어려워 보인다며, 또 다른 민주당 대선 잠룡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5)과 2016년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6)은 너무 고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클린턴이 출마할 경우 선거 자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민주당 기부자들이 어떻게든 돈을 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민주당에 '차기 버락 오바마'라고 불릴 만한 젊은 인재가 급부상하지 않는다면 현재로선 클린턴이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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