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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민심 경고등 확인한 文…국정 운영 부담 더 커질 듯

등록 2019-04-04 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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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9.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4·3 보궐선거가 외견상 1대 1로 비긴 것처럼 마무리됐으나, 청와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확인됐다는 점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예상해던 선거 결과가 나와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지만 한편에서는 여야 대치 상황이 심화돼 국정 운영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특별한 메시지를 낼 것은 없는 것 같다"며 "(1대 1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재보선이고 지역적 특수성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출신 지역이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던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지만 낙승을 점쳤던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박빙 끝에 신승을 거두며 PK 민심 위기론을 체감하게 됐다.

통영·고성에서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20%포인트 이상의 큰 득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통영·고성은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었다.

또 여당은 기초의원 3곳(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에서도 모두 패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를 통해 건진 게 별로 없어 '패배에 가까운 무승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재보선 이후로 국회에서 여야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의 견제 심리가 확인된 만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더욱 거센 공세를 취할 전망이다.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인사 파문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극한 대립으로 당장 2기 내각을 구성하는 일도 첩첩산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김연철 통일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사퇴와 함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기한 내 송부하지 않을 경우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두 수석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국은 더욱 험악한 충돌 일변도의 시계 제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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