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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센터 스프링클러 작동 안했다…1층 알람밸브 폐쇄탓

등록 2017-12-22 1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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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3시33분께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복합건축물에서 불이 나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진화된 건물이 처참했던 현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지난 21일 큰불로 2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어 건물 모든 층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22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포츠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는 알람밸브가 폐쇄된 상태였다.

 통상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시 알람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 배관이 열리며 작동하게 된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는 알람밸브가 잠긴 탓에 건물 전층의 스프링클러가 연달아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홍 의원실이 받은 자료상 해당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난해 10월31일 제천소방서로부터 받은 소방특별조사에서 정상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소방특별조사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계 공무원은 관할구역에 있는 소방대상물에 대해 소방시설이 적법하게 설치·유지·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소방특별조사를 해야 한다.

 홍철호 의원은 "현행법상 소방특별조사를 하려면 소방서장이 조사 7일전에 건물 관계인에게 조사사유 등을 미리 서면으로 알리고 있다. 건물주가 조사를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조사 직전에만 스프링클러가 가동될 수 있게 해놓고 조사가 끝나면 다시 작동되지 않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법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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