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정 갈등 8개월여 만에 의대생 휴학 승인을 대학의 자율에 맡겼다. 다만 ‘개인적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한해서라는 단서를 달며, ‘동맹 휴학’에 대해선 여전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의 대화 의지가 미지수여서 2학기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40개교 총장들과 비공개 화상 간담회를 마친 뒤 보도참고자료를 내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 대학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생들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방침을 밝히자 2월20일부터 휴학원을 집단적으로 제출하면서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날 결정으로 개별적인 의대생의 수업 복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관건은 의대생들이 얼마나 복귀할지 여부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변한 것은 없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에 의사 가운이 걸려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