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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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우 종전 몇개 쟁점만 남아…美특사 푸틴 회담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러시아로 직접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지난 일주일간 우리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에 관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면서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28개 조항의 평화 계획은 양측 추가 의견을 반영해 세밀히 조정됐고, 오직 몇가지 쟁점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평화 계획을 마무리하려는 희망을 갖고, 저는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라고 지시했다"며 "동시에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은 우크라이나측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모든 진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도 언급했는데 종전 합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조만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는 이 전쟁을 끝내는 협상이 끝나거나 마지막 단계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한 뒤 나왔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와 마련한 평화 계획 초안을 갖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했고, 우크라이나와 조율한 계획을 다시 러시아와 논의했다. 28개 조항으로 이뤄진 초안은 러시아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제네바 회담을 통해 19개 조항으로 줄어들었다. 우크라이나 군대규모 제한, 나토군 배치 금지, 나토 영구 가입 금지,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은 향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위트코프 특사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는 본래 중동 담당으로 발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에도 꾸준히 관여해왔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954호 11-26 05:39 -
中, 日총리 대만 관련 발언에 '여행·유학 자제령'(종합)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이 외교적 항의에 그치지 않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 권고 등 실질적 대응에 착수했다. 16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당분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현지 치안 상황에 주의하고 자기 보호를 강화할 것”을 요청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주일 중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지난 14일, 일본 총리의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를 둘러싼 노골적인 도발로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일본 방문 시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교육부 역시 이날 “일본에서 최근 사회적 불안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학 계획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국국제항공 등 6개 항공사는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권을 이미 구매한 승객에 대해 수수료 없이 취소·변경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정부의 자제령 조치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감행한다면 존립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일본 정부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자, 중국이 경제적 파급력이 있는 조치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동안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약 748만명에 달했다. 또 일본 학생지원기구 기준, 2024년 기준 일본 내 중국 유학생 수는 약 12만3000명으로 국가별 1위를 기록 중이다. 953호 11-16 23:20 -
트럼프, 임시 예산안 서명…'역대 최장' 43일 셧다운 종료(종합) 미국 역대 최장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12일(현지 시간) 공식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의회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셧다운은 43일 차에 종료됐다. 의회가 임시 예산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연방 정부는 지난달 1일 셧다운에 돌입했다. 상원은 41일째인 지난 10일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예산안을 표결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상정했고, 찬성 222대 반대 209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대부분과 민주당 소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예산안은 보훈부, 농무부, 의회 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일부 기관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의 복귀 보장과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 표결을 추후 실시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하며 "이 광기를 끝내기 위해 마침내 올바른 선택을 한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에게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 민주당 의원은 수백만 미국인이 고통받는 걸 기뻐했다"고 셧다운 장기화 책임을 돌렸다. 이어 "이런 식으로 나라를 운영해선 안 된다"며 "셧다운이 다신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길 바란다. 필리버스터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며 이번 단기적 재앙을 초래했지만, 이제 법안에 서명하고 미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한 뒤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고 서명식을 종료했다.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면서 이르면 13일부터 연방 기관 공무원들은 직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내무부 등 부처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체 이메일을 보내 셧다운 종료에 대비해 13일 아침 근무할 준비를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다만 장기간 무급 휴직으로 인한 전산 작업이 필요해 정상 운영으로 복귀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952호 11-13 12:54 -
韓핵잠 추진에 日언론 "동아시아 안보 환경 크게 변할수도…주시 필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에 대해 일본 언론은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같이 진단하며 "일본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인도 등 6개국 뿐이지만, 중국은 이를 일본 주변과 남중국해 등에서 상시 운용하고 있으며 북한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상황을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역대 미국 정권은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방침을 전환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한국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미국,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배치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 방위성의 ‘방위력 근본적 강화에 관한 유식자(전문가) 회의’가 방위성에 원자력 잠수함 도입을 염두에 두고 "차세대 동력 활용 검토도 포함한 연구·기술개발"을 요구하며 도입 추진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은 억지력 향상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다만 요미우리는 일본의 원자력기본법은 원자력 이용을 평화적 목적으로 한정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현행 법 제도에서는 원자력 잠수함 보유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일본이 비핵보유국 중 유일하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플루토늄 회수 권리가 인정되고 있으나 "미국·한국과 의사소통을 통해 핵비확산 체제 유지, 억지력 강화 양립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951호 11-06 10:30 -
美관세인하·中희토류 공급…트럼프·시진핑, 무역분쟁 '봉합'(종합) 미중 정상이 무역 전쟁 6개월 만에 화해 무드에 돌입했다. 관세와 희토류·대두 등 압박 카드를 접고 무역 협상을 연 단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에어포스원 브리핑에서 "여러 요소에 관해 합의를 이뤘다"라며 "매우 많은 양의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구매가 즉각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중 무역 갈등 요인이었다. 미국산 대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로 수입 중단 카드를 꺼냈다. 중국의 또 다른 카드인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에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에 관해 모든 것이 합의됐다"라며 "걸림돌은 전혀 없다. 한동안 이 단어가 단어사전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중국의 긴장 완화 조치 대가로 미국은 일부 관세 인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펜타닐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기존 20%의 징벌성 관세를) 10%로 즉각 인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관세는 이전과 정확히 같다"라며 "(이전의 대중국 관세는) 57%였고, 이제 47%가 됐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도 논의했다고 했다. 다만 엔비디아 블랙웰 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언제쯤 중국과 합의에 공식 서명할지 묻는 말에는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합의 체결에) 너무 큰 걸림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1년짜리 합의"라며 "매년 이를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의 상호 방문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얼마 뒤 그(시 주석)도 이곳(미국)에 올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 방미 장소로는 플로리다 또는 워싱턴DC를 꼽았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화두에 올랐고 우리는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라며 "그(시 주석)가 우리를 도울 것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회담 의제로)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번 방한 기간 북미 회담을 했다면 미중 회담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세부 내용을 담은 성명을 조만간 배포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1점부터 최고 1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이번 회담은 12점이었다"라고 했다. 또 중국과의 전반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무역 전쟁을 벌였다. 중국은 미국이 펜타닐을 명분으로 자국을 1호 관세 표적으로 삼은 데 이어 지난 4월 34%의 고율 관세를 책정하자 동률의 맞불 관세로 대응했다. 양국 관세율은 한때 무역 단절 수준인 125~145%에 달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 비관세 조치도 취했다. 이후 양국은 수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고율관세 일시 유예 등 타협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담으로 양국 간 무역 분쟁은 추가 긴장 국면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년짜리 합의'라고 못박은 만큼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언제고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50호 10-30 15:28 -
AI 전쟁에 잠 못 이루는 실리콘밸리…'주 100시간 근무' 초인적 경쟁 미국 실리콘밸리의 AI(인공지능) 연구원들과 경영진들이 끊임없는 기술 경쟁 속에서 주당 80~100시간씩 일하는 초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를 '인류 역사상 결정적인 기술의 전환점'으로 여기는 마이크로소프트·앤트로픽·구글·메타·애플·오픈AI 등 주요 테크 기업의 연구원과 경영진들은 경쟁자와의 속도전 속 AI의 대중화를 위한 혁신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현재 상황을 "전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앤트로픽의 연구원 조시 배트슨은 "우리는 20년 걸릴 과학적 진보를 2년 안에 압축 실행하고 있다"며 "AI 시스템의 발전이 이제 몇 달 단위로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이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과학적 질문"이라고 말했다. AI 업계 최전선에 선 이들은 몸값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지만, 정작 그 돈을 쓸 시간은 없다고 말한다. WSJ은 "마크 저커버그가 경쟁사 연구원들을 스카우트하면서 AI 인력 시장의 연봉이 급등했다"며 "기업들은 이 소수의 핵심 인재들로부터 하루라도 더 많은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 몰아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 마드하비 세왁은 "모두가 항상 일하고 있다. 긴장감이 극도로 높고, 멈출 지점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채용 계약서에 주 80시간 이상 근무를 명시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연구원들은 경쟁심과 호기심에 이끌려 자발적으로 장시간 노동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최근 AI 부문 인력 600명을 감원했지만, 차세대 AI 모델 '라마'를 개발하는 신설 조직 'TBD 랩'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부서 연구원들은 저커버그의 책상 근처에서 근무하며 회사의 핵심 전략 프로젝트를 직접 보고받고 있다. WSJ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까지 초집중형 근무와 속도전을 일상화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근무 형태는 AI 모델을 개선하거나 신규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는 핵심 부서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업들은 이들을 위해 주말 식사 제공, 24시간 인력 배치, 모델 모니터링 전담 '캡틴 제도' 도입 등 근무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제품 총괄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는 "과거 닷컴 붐이나 스마트폰 혁명보다 AI의 도입 속도는 훨씬 빠르다"며 "불과 몇 년 만에 포춘 500대 기업의 90%가 AI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연구와 제품화의 간극이 "목요일과 금요일의 차이만큼 짧아졌다"고 비유했다. 배트슨은 "AI 모델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예측이나 계획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훈련이 끝나기 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테스트 후에도 실제 배포 전까지는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왁은 "이제 드디어 '너드(nerd)의 시대'가 왔다"며 "하지만 정작 아무도 삶의 방식을 바꾸지 못했다. 휴가도, 친구도, 취미도 없다. 모두 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949호 10-23 17:40 -
본협상은 이제부터…가자 휴전, 2단계 진전 가능할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1단계 휴전이 큰 잡음 없이 이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획에 따라 양측은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군 등을 놓고 양측 이견이 극명해,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1단계 휴전 발효 72시간을 앞두고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최후의 인질 20명을 두 차례에 걸쳐 석방했다. 2023년 10월 7일 납치한 지 737일 만이다. 이스라엘도 유죄 판결 수감자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총 1968명을 석방했다. 구호품 트럭도 매일 500~600대 가자지구에 유입되고 있다.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1차 경계선까지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현재 53%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단계 휴전은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완전 철군, 하마스 지도부 사면 및 망명을 골자로 한다. 휴전을 감독할 임기 국제 안정화 부대 창설도 포함된다. 미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이 감독하는 200명 규모 다국적군이 휴전을 감시할 예정이다.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파병하기로 했으며, 미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하진 않는다. 마지막 3단계에선 아랍 및 국제 기금을 통한 가자 재건이 시작된다.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로 구성된 임시 과도 위원회가 가자지구 운영을 맡는다.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평화 위원회' 감독을 받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주도적인 역할로 참여한다. 최종적으론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가자 운영을 넘기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단 PA는 개혁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역할도 맡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이후 조항에 대해선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돼야 무장 해제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후 가자 운영 방식 논의에 관여하겠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는 종전에 앞서 하마스 무장 해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과 PA의 가자지구 통치도 반대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군하는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를 포함한 전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측 이견이 극명하지만, 이에 대한 조율 없이 우선 인질·수감자 석방을 위한 1단계 휴전에 동의한 것이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포괄 협상을 추진했다면 이번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마스 무장 해제와 전후 가자 통치 방식 등 첨예한 쟁점은 미뤄뒀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는 불분명하다. 알 타니 총리는 다음 단계가 임시 국제 안정화군 창설에 대한 논의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추가 철군과 함께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합의가 틀어질 위험도 있다.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낮 12시까지 사망한 인질 시신 28구를 인도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송환된 시신은 4구뿐이다. 하마스는 시신 위치를 모두 파악하진 못했다며, 수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유해 송환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 경우 합의 위반으로 간주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의 시급한 임무는 쓰러진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며 "지연이나 고의적인 회피는 노골적인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948호 10-14 16:21 -
트럼프·시진핑, 틱톡 합의 승인한듯…"한국 APEC서 만나자"(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 시간) 통화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지분 매각 문제를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 주석과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 그리고 틱톡 협상의 승인 등 많은 매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중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틱톡 모회사 바이트 댄스의 미국 법인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고, 이날 정상 통화에서 최종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틱톡 승인에 감사드린다(appreciate the TikTok approval)"며 양측이 합의안에 승인했음을 드러냈다. 시 주석 역시 신화통신을 통해 "이들이 시장 규칙에 따라 기업 협상을 수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규제에 부합하며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하는 해결책에 이른 것을 보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틱톡 지분 매각 합의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지분을 매각해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네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12월 16일까지 법률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 지분을 오라클 등 미국 투자사에 판매하는 방안을 협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잠재적 투자자 명단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부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성사만으로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 더 나아가 내가 '플러스 수수료'라고 부르는 걸 받을 것이다"며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석달여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두번째 통화다. 양측은 오는 11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APCE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내년 초반부에 제가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저와 시 주석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는 매우 좋았으며, 다시 전화로 얘기할 예정이다"며 "양쪽 모두 APCE에서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실용적이고, 긍정적이었으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들은 중국의 항일 전쟁 당시 미국 등 다른 반파시스트 동맹국들의 소중한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 등을 겨냥해서는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양국은 물론 전세계에 이익이 되는 상호간의 성공과 공동 번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45호 09-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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