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민감성 피부, 이렇게 예방하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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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22 11:25:35  |  수정 2016-12-28 13: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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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료실에서 상담하다 보면 “저는 민감성 피부에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민감성 피부(sensitive skin)’란 피부과 학계 보다는 화장품 학계에서 사용되기 시작된 용어다. 아직까지도 피부과학적으로는 명확한 정의가 없으나 국내에 각종 논문에서는 “외부의 자극성 물질, 환경변화 또는 인체 내부의 원인에 대해 정상인 피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키거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이며, 일반적으로 화장품을 도포할 경우 피부에 주관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쉽게 설명할 때 ‘피부 공주병’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큰 문제가 아니나 정작 환자 입장에서는 남모를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피부를 혹사시킬 수 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원인 모르게 피부에 불편함과 고통을 느끼는 민감성 피부는 매우 큰 골칫거리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유병률이 30~50%에 이르는 매우 흔한 질환이기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민감성피부의 증상은 매우 주관적이고 다양하게 발생하나 1.여드름(acne) 유형, 2.홍반과 발진을 동반한 주사(rosacea) 유형, 3.피부가 찌르는 듯한 주관적인 자상(stinging) 유형, 4.알러지(allergy) 유형으로 분류한다. 민감성피부는 그 정의부터 주관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므로 체계적인 진단법이 없다. 학술적으로는 10% 젖산을 묻힌 특수 챔버를 얼굴에서 민감한 부위는 광대뼈 주위에 부착하여 1분 간격으로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자상감(sting sense)을 느끼는 젖산자상검사를 토대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환자와 상담을 통해서 민감성 피부를 진단하는 것이 보통이다.

 민감성피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계에서는 피부장벽기능의 손상, 피부 내 염증반응 증폭, 그리고 피부말단의 신경물질 분비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대개의 피부과에서의 치료는 타입 별로 다양하게 먹는 약, 바르는 연고 그리고 피부장벽을 회복시켜주는 메디컬 스킨케어를 시행하며, 필요하면 여드름 타입과 주사타입의 경우는 레이저 치료 등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민감성 피부 타입 환자들 중에서는 비타민C 관리나 아주 약한 피부 스케일링 조차도 피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민감성 피부라고 생각되면 반드시 풍부한 임상적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민감성 피부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보통 수면부족, 스트레스, 술 담배, 건조한 환경 등이 있다. 여성환자의 경우 화장품이 민감성 피부의 악화에 너무나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므로 화장품 사용에 관한 교정을 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화장품들 중 특정 몇몇 브랜드의 화장품이 한국 여성들의 피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를 경험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이 원인일 경우 피부학계에서는 최장 6~12개월 동안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이는 현대 여성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 일수 없는 혹독한 치료법일 것이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2~4주 동안 화장품을 거의 바르지 않게 하고 피부가 진정이 된 다음 가장 자극이 없는 제품부터 2주 간격으로 사용함을 추천한다. 단,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감성 피부와 연관성이 희박한 입술 화장품은 계속 바르는 것은 무관하다,

 그리고 화장품 타입별로 이야기를 해보면 일반적으로는 선크림의 경우는 물성이 많아서 손바닥에 짰을 때 쭉 퍼지는 타입을 추천하며, 아연 등이 함유되어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에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트윈케이크 같은 커버력이 높은 화장품 등은 잠시 사용 중지를 권하는데, 커버력이 좋은 제품이나 입자가 매우 고운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을 바르고 있을 때의 피부 상태도 문제지만 화장을 지울 때 클렌징 오일이나 세안제 등을 사용하여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게 되므로 피부 장벽에 손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에게 항상 공기 좋은 곳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란 무리이겠지만, 무작정 값비싼 화장품을 찾는 것보다는 때로는 잠시라도 피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민감성피부라는 것을 받아 들이고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고르고 일상생활에서 피부를 소중히 가꾸는 것이야 말로 민감성 피부라는 피부 공주병에서 탈출하여 진정한 피부미인이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김형성 미라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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