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與, 정국 주도 '탄력'…野, '소용돌이'

등록 2015-04-30 09:17:22   최종수정 2016-12-28 14: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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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함에 따라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며  성완종 정국을 적극 돌파하는 것은 물론 경제살리기와 정치개혁 등 각종 이슈를 선점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책임공방이 일면서 소용돌이가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천정배 당선인을 축으로 한 야권재편론에 휘말리며 격랑에 빠질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인천서·강화을 안상수 후보,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후보 등 3곳에서 승리했다.

 불모지인 광주 서구을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최고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제 원내 의석 160석을 확보하며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의 집권 여당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됐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성완종 파동'이라는 최악의 악재속에서 치러졌음에도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이슈에 대응, 이완구 총리 사퇴를 이끌어내면서 국면 전환에 성공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당청관계에서의 무게 중심도 당으로 점차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남미 순방 직전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청와대 회동이후 동분서주하면서 4·29재보선 승리를 일궈낸 김무성 대표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국 운영에 있어서도 여당의 힘에 더욱더 의지해야할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다.

 당장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힘있게 다지기 위해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회 처리가 절실하다.

 김무성 대표는 재보선 승리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재보선 승리가 확정되자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나와서 "이제 남은 일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여야가 합의해 완수하는 일"이라며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보선 승리를 통한 정국 운영의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한발 앞서 이슈를 선점해 나가는 민첩성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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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은 김무성 친정체제로 더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도움없이 승리한 김무성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가능성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김무성 대표에게 확실한 권력의 추가 넘어오면서 당청관계에서도 청와대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지금보다 더 분명히 낼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리더십도 친박계가 아니라 김무성 친정체제로 구축되면서 당의 체질개선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 참패로 인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강세지역인 수도권은 물론이거니와 전통적인 텃밭지역인 광주에서마저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기 때문이다.

 당장 문재인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민심을 중심으로 '친노 대 비노'간의 재보선 결과에 대한 패배 요인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이전투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텃밭인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치명적인 실패다. 친노 인사의 공천문제를 떠나 보다 근본적인 진단과 해법을 찾아야할 수도 있다.

 정군기 홍익대 교수는 "야당이 광주와 관악을 잃으면서 새정치연합으로는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야권의 재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민주계 호남세력과 친노세력이 갈라서니 마니 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천정배 탈당' '무소속 당선'이라는 호남 민심을 반영할 야권의 새로운 정치세력 출현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성완종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문제가 또다시 핵심 이슈로 불거지면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정당구도에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면 '신 질서'를 찾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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