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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승현·종현에 가렸던 고려대 강상재 '나도 빛 보자'

등록 2015-08-19 18:31:21   최종수정 2016-12-28 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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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신협 상무와 고려대학교의 경기에서 고려대 강상재가 상무 이관희 위로 리바운드 볼을 잡고 있다. 2015.08.1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스포트라이트 받는 (이)종현이를 보고 있으면 부러웠죠."

 고려대 3학년 포워드 강상재(202㎝)가 날개를 활짝 폈다. 2015 프로·아마 최강전이 강상재의 재발견을 위한 무대가 되고 있다.

 고려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79-64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3년 대회 우승팀답게 짜임새에서 상무를 압도했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06㎝)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강상재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강상재는 이날 28분6초를 뛰어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전반에 13점을 몰아쳤고,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도 6점을 올렸다. 초중반 흐름 싸움을 벌이는 중에 강상재가 정확한 슛으로 톡톡히 제 몫을 했다.

 이종현과 동기생인 강상재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교 시절부터 초특급 대우를 받은 이종현의 일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고, 선배 이승현(오리온스)의 그늘은 컸다. 출전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다.

 강상재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종현이를 보면서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내 것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이라도 이렇게 주목을 받으니 기쁘다"고 했다.

 홍대부고를 졸업한 강상재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장신 슈터에 가까운 선수였다. 초등학교 시절에 가드와 포워드, 센터를 두루 맡았던 그는 트렌드에 맞게 슈터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그의 농구인생을 바꿨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오른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운동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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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신협 상무와 고려대학교의 경기에서 고려대 강상재가 슛을 하고 있다. 2015.08.19. photothink@newsis.com
 자연스레 체중이 10㎏ 이상 늘었다. 살을 빼는 대신 힘을 이용한 포스트 업 기술을 연마한 계기가 됐다.

 강상재는 큰 신장에도 슛 폼이 매우 부드럽다. 하체를 활용해 슛을 던지는 동작이 간결하다. 슈터 출신답다.

 큰 신장에 힘까지 길러 골밑에서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강상재의 몸무게는 105㎏이다. 상무의 김승원, 최부경 등과 몸싸움을 해도 밀리지 않았다.

 최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다녀오고,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그동안 강상재는 프로 구단 사이에서 이종현, 최준용(연세대)에 이어 드래프트에서 3순위 이후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바뀔지도 모르겠다.

 강상재는 "쉬운 골밑슛을 자주 놓치는 실수가 많은데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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