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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중 정상, 남북문제·對日관계서 '찰떡호흡' 과시…한 단계 도약

등록 2015-09-02 22:53:53   최종수정 2016-12-28 1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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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5.09.02.  amin2@newsis.com
朴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돈독하고 특별한 관계 재확인  양국 FTA 가동해 밀접한 협력대상국으로 세계 경제 주도 의지도

【베이징=뉴시스】박정규 기자 =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중 정상이 2일 베이징에서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문제와 대일(對日)관계 등에 대해 호흡을 맞추며 '찰떡공조'를 과시했다.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남북문제의 경우 한반도 내의 도발행위에 대해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도 가시화하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서로 돈독하고도 특별한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의 이번 회담은 여섯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이 취임 첫 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중국은 최다 방문국이자 최다 정상회담 상대였던 만큼, 민감한 현안들에 있어서도 양 정상은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대북문제에 "긴장 고조 행동 안 돼" 한 목소리

 우선 양 정상은 대북문제에 있어 공조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함께 표명했다.

 이는 지난달 남북 간 충돌위기가 고조되던 상황에서 중국이 보여준 입장과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은 당시 외교부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사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남북 대치상황에서 중국이 조율에 나서고 또 그 와중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측과 당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 등이 나오는 등 한·중 관계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게 현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중국이 남측에 도발 위협을 해온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유지되던 전통적인 북·중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처럼 우리 정부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재차 보인 것은 향후 남북문제에 대한 양 정상 간 공조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 같은 협의 내용에는 추후 미사일이나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적극적 대응에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중국 측이 강조한 점 등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북·중 관계가 민감한 데다 이번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북한 측 인사도 베이징을 방문한 현 상황에서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이 재확인된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여러 국가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조속한 평화통일에 대해 중국 측이 지지 의사를 대외적으로 재확인한 부분 역시 양 정상 간 깊은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정부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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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위해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5.09.02.  photo@newsis.com
 ◇한·중·일 정상회의 가시화…朴대통령 제안에 적극 화답

 그간 난항을 겪어왔던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문제도 이날 회담을 통해 사실상 개최 수순에 들어섰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양 정상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께 회의를 열자는 데 공감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이 매년 번갈아가며 회의를 열어왔지만 2012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마지막 회의가 열린 이후 2013년 서울 회의가 무산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적극적인 입장이었지만 중국은 일본의 과거사 인식문제 등을 들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 합의를 감안할 때 사실상 3국 정상회의 개최가 기정 가시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회의 재개문제는 박 대통령이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제안한 바 있다.

 양 정상 간의 이날 대화는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과거사문제 등 일본에 대한 대응문제에 있어 양 정상이 뜻을 함께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중 FTA 효과 극대화 통해 경제협력 강화도 약속…33건의 MOU 체결

 양측은 지난해 체결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조치를 이행해나가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양국 내에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FTA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지리적·경제적으로 밀접한 협력대상국으로서 세계 경제를 주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방중(訪中)을 계기로 2020년 10조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게 되는 셈이다. 특히 그동안 가공무역의 생산기지로 중국시장을 활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소비시장으로 방향을 틀어 FTA 효과를 극대화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가진 면담을 통해 비관세장벽 해소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총 3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출범 및 운영과정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기로 하면서 한·중 간 신뢰관계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회담의 배석자들, 중국 측 인사들을 볼 때도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창수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국무위원, 왕위 외교부장 등 중국의 정무와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며 "중국 측도 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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