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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급여 복지②]휴가를 동료와 빌려 쓴다?

등록 2015-10-22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5: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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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샘표 직원들은 1년에 한 차례 전액지원을 받아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사진은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워크숍. (사진=샘표 제공)
[편집자 주]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직원들의 사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다.

 복지는 연봉이나 성과급과 달리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뉴시스가 복지컨설팅 기업 '이지웰페어'의 소개로 독특한 복지문화를 가진 기업을 찾아봤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직원 복지가 곧 회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출산과 양육,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 정책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회사에 다니면서 휴가를 쓰는 것은 무척 눈치 보이는 일이다.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도 있고, 어차피 모두가 한 번씩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의 순서가 오면 왠지 동료들과 산더미 같은 일거리가 신경쓰이는 것이 직장인의 고충이다.

 샘표는 독특한 휴가제도를 운영하는 회사다. '휴가나누기'라는 복지제도다. 유럽여행 등 장기여행이나 가족을 돌봐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료의 휴가를 내 휴가처럼 빌려 쓸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개인사정으로 인해 휴가를 가야할 경우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도 동료간 도움을 통해 당당하게 연차를 내는 기업문화가 형성됐다고 한다.

 또 샘표는 3개월에 한번씩 하루 종일 부서끼리 여가를 즐기는 '펀데이'를 운영한다. 음주 중심 여가문화를 탈피해보자는 의도다. '펀데이'에 직원들은 문화공연, 레포츠, 놀이공원 등의 테마를 정해 근무 시간에 자유롭게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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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샘표는 서울 본사, 경기 이천과 충북 영동 등의 공장, 오송 연구소 직원들이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실내 클라이밍 등을 함께 즐기는 ‘팀빌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샘표 제공)
 예를들어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팀을 짜 볼링 게임을 한다. 아예 남도정식탐방, 치즈 만들기에 이어 도자기 빚기 체험에 나서는 직원들도 있다. 회사는 펀데이 참여에 드는 비용을 대부분 실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우수팀에게 상품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이 어울리는 '팀빌딩'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본사, 경기 이천과 충북 영동 등의 공장, 오송 연구소 직원들이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실내 클라이밍 등을 함께 즐기는 행사다. 이 행사는 메일과 전화로 업무 이야기만 나누던 본사와 지방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외에도 부모나 자녀들과 함께 1박2일간 여행을 떠나는 워크숍 프로그램, 부부코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1년에 한 차례 전액 지원을 받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014년부터는 아이가 있는 임직원을 위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무시간 8시간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출퇴근이 가능한 제도다. 

 임금피크제와 비슷한  '재입사제도'도 미리부터 도입됐다. 재입사제도는 정년을 넘어서도 계속해서 근무를 할 의사가 있는 직원을 재고용하는 제도다.  생산직, 관리직, 연구직 등 직무에 상관없이 본인이 정년퇴임 후에 본인이 일할 의사가 있고, 그 뜻이 회사와 맞으면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다. 현재 재입사제도를 통해 정년퇴임 이후에도 남아있는 인원은 20여 명이다.

 샘표 관계자는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복지제도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을 잘 지키려고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차휴가 등을 법에서 정해놓아도 많은 회사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 부분을 크게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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