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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급여 복지④]셋째아이까지 낳으면 1220만원 지원 '파격'

등록 2015-10-22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5: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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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호식품 사내 건강증진센터인 ‘웰피스’ 내 황토찜질방. (사진=천호식품 제공)
[편집자 주]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직원들의 사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다.

 복지는 연봉이나 성과급과 달리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뉴시스가 복지컨설팅 기업 '이지웰페어'의 소개로 독특한 복지문화를 가진 기업을 찾아봤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직원 복지가 곧 회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출산과 양육,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 정책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인 천호식품은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CF로 유명한 회사다. 산수유, 석류액 등 건강식품 16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천호식품은 직원들의 복지가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출산과 양육 부문의 복지 수준은 탁월할 정도다.

 천호식품이 처음부터 직원 복지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2006년 출산장려캠페인을 벌이면서 사내복지를 하나하나 늘려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우선 천호식품은 기존 생산시설이 있던 공간을 직원들이 쉴 수 있는 복지센터로 바꿨다. 이 복지센터에 전문 마사지사를 채용해 휴식시간마다 스포츠마사지와 피부마사지 등을 사내에서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은 순번을 정해 회사가 제공하는 마사지를 받고 있다. 천호식품 한 직원은 "직원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며 "특히 앉아서 일하고, 감정노동을 하는 상담사 직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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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호식품 사내 건강증진센터인 ‘웰피스’ 내 수면실. (사진=천호식품 제공)
 이외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헬스바'를 운영, 자사 건강식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내에 체력단련실, 스쿼시장, 당구장, 탁구장, 찜질방 등으로 구성한 '웰피스'라는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장려 캠페인은 파격적이다. 직원이 첫째 아이를 낳으면 출산축하금 100만원, 둘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 원을 각각 준다. 천호식품의 직원 중 7~8명이 셋째 아이를 낳아 500만원을 받았다.

 또 출산한 직원에게 2년 동안 매월 3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출산장려금 500만 원까지 포함해 총 122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런 혜택을 받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미혼 여성들이 결혼이나 출산 부담감 없이 일에 집중하며 일하고 있다. 실제로 천호식품의 여직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 64%에 달하고, 이중 기혼 여성의 비율은 42%다.

 또 천호식품은 직원 본인은 물론, 자녀의 모든 교육비를 지원한다. 본인은 대학교와 대학원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자녀의 경우 학기당 300만 원 이하에서 지원한다. 교육에 따른 교재비와 도서구입비, 시험응시료 등도 지원에 포함된다. 이같은 교육지원 혜택을 받은 직원은 최근 3년 동안 29명이다.

 실제로 셋째 자녀 지원금 혜택을 받은 김현주 과장은 "사내 출산장려정책이 활성화해 회사 전반적으로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됐다"며 "가족 친화적인 회사 분위기와 양육비 지원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일양육 병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만족감 높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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