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특급호텔에 부는 이탈리아 요리 바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로마제국'과 '르네상스'의 나라 이탈리아 요리가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처럼 놀라운 사실은 없을 것이다.

 동양의 중국, 서양의 프랑스가 한 자리씩 차지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터키가 꿰찼다.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동·서양 한가운데 있다는 이유가 작용한 것일까.

 하지만 21세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이탈리아 요리는 지난 세기 소박한 파스타(피자 포함)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서서히 중독시킨 것도 모자라 올리브와 토마토, 그리고 해산물이라는 식재료로 현대인의 웰빙 욕구까지 충족하면서 비현실적인 프랑스,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건강과 다소 거리가 먼 중국, 대부분 인류에게 낯선 터키 요리를 모두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여는 '이탈리아 요리 프로모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는 10월31일까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 카페'에서 '이탈리안 미각 여행(Cucina Italiana) 프로모션'을 연다.

 모모카페 특유의 여유롭고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올리브, 제철 해산물 등 건강한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샐러드 바 세미 뷔페를 기본으로 생면 파스타(런치, 디너), 메인 디시(디너) 등을 추가로 즐길 수 있게 꾸민다.

 파스타는 '바닷가재 토마토 스파게티' '볼로냐 스타일의 라자냐' '아스파라거스 리소토' 등을 주고. 메인 요리는 '양고기' '연어' 등 그릴 요리, '수비드(저온조리) 소고기 요리' 등을 낸다.

 런치 뷔페 3만5000원, 디너 뷔페 주중 5만5000원, 주말 5만9000원.

 이용객에 한해 '와인&비어 컬렉션' 이용 기회를 준다.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와인 10여 종과 국산 생맥주 1종을 무제한으로 서비스한다. 1인 1만9000원 추가.

 한편, 모모카페는 매달 소셜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카카오톡 이벤트로 '친구(@코트야드서울타임스퀘어)' 추가 고객에게 생맥주 또는 와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오는 9월18일까지 인터내셔널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드 셰프'에서 '테이스트 오브 이탈리아(Taste of Ital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허브, 올리브유, 치즈, 각종 채소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식재료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요리법의 조화를 통해 전 세계 미식가를 사로잡은 지중해 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도록 차린다.

 '버섯 절임과 발사믹 소스의 소고기 카르파초' '허브 향의 호박 벨루테' '송로버섯과 버섯 스튜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커피 향의 이탈리아식 치즈 케이크 '티라미수' 등을 다양한 런치, 디너 코스 요리로 준비한다.

 런치 코스 3만5000~4만5000원, 디너 코스 6만6000~8만5000원.

 이탈리아 음식과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최대 패밀리 와이너리인 '조닌'의 다양한 와인을 별도로 판매한다. 잔당 1만5400원, 병당 7만1500원.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오는 9월30일까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에서 '피자 에비노(Pizza e Vino)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탈리아 정통 피자 총 9종 중 셰프가 그날 추천하는 4종에 각각 어울리는 이탈리안 와인, 맥주, 칵테일을 호텔 대표 소믈리에가 페어링해 한 잔씩 제공한다.

 예를 들어 모차렐라와 루콜라를 넣은 '토마토 등심 스테이크 피자'와 이탈리안 와인 키안티 클라시코 2013산 지우스토 아렌텐나노를 짝짓고, 페스토를 얹은 '훈제 연어 크림 피자'에는 이탈리아 맥주 아마비온다를 곁들이는 식이다.

 오픈키친의 바에서 진행해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과정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피자에 앞서 그날의 신선한 재료들로 준비한 '데일리 스페셜 샐러드', 상큼한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한 잔 등을 준다.

 피자에 이어 디저트로 호텔이 직접 만든 남부 이탈리아식 레몬주인 리몬첼로와 커피(또는 티)를 제공한다. .

 1인 8만원. 4인 이상 이용 필수.

○…강남구 삼성동 파크 하얏트 서울은 연중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주말 브런치'를 차린다.

 웰컴 드링크, 뷔페 스테이션과 테이블 서비스, 커피(또는 차) 등으로 구성한다.

 고객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 뷔페 스테이션은 모두 4개 테마다.

 '안티파스티(이탈리아식 애피타이저) 섹션'은 햄·살라미·유기농 샐러드·수입 치즈 셀렉션·각종 페이스트리 등을 내놓고, '크루도(이탈리아식 날요리) 섹션'은 생선회·연어·타르타르 등을 구비한다.

 또 '씨푸드 섹션'은 당일 제주도에서 공수한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마련하고, '디저트 섹션'은 홈메이드 젤라토·럼 바바·비스코티·판나코타·티라미수 등 다양한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를 갖춘다.

 직원이 고객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는 조리 직후 이뤄져 살아있는 진미를 만끽하게 한다.

 이탈리아식 달걀 튀김 요리 '모나치나', 미니 요리인 '토마토 수프' '파스타' '리소토' 등과 '스테이크' '로브스터 구이' '오늘의 생선' '양 갈비' '소고기 버거' 등 5가지 메인 요리(택1) 등을 서브한다.

 성인 1인 9만9000원, 만 7~12세 어린이 5만원(동반 어린이 2인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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