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대통령, 오늘 與 TK초선 간담회…사드·신공항 민심청취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새누리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의원들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민심을 청취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간담회에는 해외출장으로 불참하는 정종섭 의원을 제외한 김정재·김석기·백승주·이만희·장석춘·최교일·곽대훈·곽상도·정태옥·추경호 등 10명의 새누리당 TK 초선 의원들과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 이완영(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이 참석한다. 청와대 측에서는 박 대통령 외에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면담 결과는 새누리당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여러가지 지역 현안과 민심 동향을 청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위한 여러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중순 김정재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TK 초선 의원들이 사드 배치와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민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면담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저는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면담 요청을 수용했다. 간담회 주제는 사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공항 등 여러 지역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TK 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하겠다고 요청해 온 간담회니까 사드만 이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 민심을 잘 보듬고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갈등 현안들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는 이번 간담회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향후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오는 9일 신임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친박계가 다수인 TK 초선들과의 면담은 청와대의 경선 개입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비박계의 주장이다.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도 박 대통령과 TK 초선들과의 간담회에 대해 "전대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부른 것도 아니고 의원들이 초청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며 "지역 분위기를 전달하겠다고 해서 이뤄진 것인데 그게 무슨 전당대회에 영향을 준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의 질문에 "(TK 초선과의 면담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느냐"며 "국정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박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