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미 선관위 해킹" NBC뉴스

등록 2016-08-30 08:18:33   최종수정 2016-12-28 17:34:28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9일(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2개 주(州) 선거관리위원회가 해킹당한 정황을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해킹 뒤에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보 담당 관리들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해킹 공격으로 약 20만명의 유권자 기록이 유출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있는 해커들이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2개 주 선관위 공격 뒤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관리는 이번 주 선관위 해킹공격을 "러시아 정부와 연관시키게 된 가장 최근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크렘린이 미국 대선 과정에 불확실성을 퍼트리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2명의 정부 관리들은 미 정보 기관들이 아직은 러시아 정부가 해킹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시아가 오래 전부터 '정치적 타깃'에 대한 사이버 첩보전을 펼쳐왔으며, 이제는 대선과 같은 미 정치 과정에 혼란을 초래하는 정보작전 쪽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온라인매체 야후 뉴스는 FBI 사이버 수사국이 '주 선관위를 표적으로 한 활동'이라는 경보를 발령하고 2개 주에서 해킹으로 인해 유권자 등록 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첫 보도를 했다.  FBI는 해킹 피해를 입은 2개 주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해외 해커들이 지난달 애리조나와 일리노이의 유권자 등록 정보를 해킹했다고 전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장관도 앞서 주정부 및 선관위 관계자들과 전화 회담을 열어 선거와 관련한 사이버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가 지난 6월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민주당전국위원회(RN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폭로한 뒤 러시아의 미국 해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사실은 러시아가 우리 시스템을 해킹한다는 것"이라며 "정부 시스템 뿐만 아니라 민간 시스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