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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수익형부동산②]테라스·스트리트 상가…'유럽풍' 각광

등록 2016-10-10 05:50:00   최종수정 2016-12-28 1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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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07년 7월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거리에서 열린 '제1회 고양 루미나리에' 축제 모습. (뉴시스 DB)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최근 상가들이 성냥갑 같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유럽을 연상시키는 특화 설계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1.25%) 추세로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5년 한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국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개인들은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상업시설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올해 1분기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 상업시설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6%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액투자가 가능한 집합상가의 수익률이 7.18%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업계는 최근 상가시장의 트렌드로 꼽히는 유럽풍 테라스·스트리트형 상가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풍 스트리트형 쇼핑몰의 시작은 2003년 일산신도시의 '라페스타'가 열었다. 지역 상권의 판도를 바꾼데 이어 다른 지역 고객까지 흡수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이색적인 카페들이 몰려 있는 분당신도시의 '정자동 카페거리', 프랑스 거리를 모티브로 한 판교신도시의 '아브뉴프랑' 등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자동 카페거리는 커피 향과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각각의 상가마다 독특한 건물 모양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약 500m가량 되는 길목에 약 50개의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판교 아브뉴프랑은 프랑스 거리의 이국적인 풍경 연출을 통해 기존 상권과 차별화를 뒀다. 약 200m의 스트리트몰을 조성하고 좌우로 독특한 조형물과 휴게공간, 문화갤러리를 배치해 판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가로 떠오르고 있다.

 상가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미사강변 신도시는 도시기획 초기부터 '공원중심의 도시'물 따라 걷는 도시'카페 같은 도시'아름다운 구조물이 있는 도시'의 4대 콘셉트로 설계해 상권 활성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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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남시 미사지구 '리버에비뉴'.
 미사신도시의 '리버에비뉴' 상가는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수요층 공략에 나선다. 특히 2018년 개통 예정인 미사역과 폭 20m 보행자 전용도로가 연결돼 있는데다 주변 아파트 32개 단지 총 3만7648세대의 배후수요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이처럼 최근 신도시 건축디자인은 유럽형 카페거리 스타일을 살린 스트리트형을 기본으로, 공원 내 호수나 강과 맞닿은 보행자전용도로가 상가 건물과 연결되는 자연친화적 설계가 도입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권은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아서 항상 새로움을 쫓고 변화에 민감하다"며 "최신 트렌드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상가는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은 같은 상가 내에서도 차이가 크지만 아무래도 최근 유럽풍 테라스·스트리트형 상가들이 일반 상가에 비해 수익률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의 상가에 투자한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권 이사는 "배후수요 대비 상업·업무시설 공급 비율이 낮은 곳(5% 이내)을 선택해야 한다"며 "투자경험이 적다면 이미 임대가 이루어진 선(先)임대 상가를 분양받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하반기 금리의 큰 폭 변동은 적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대비할 필요는 있다"며 "대출 비중은 30~40% 정도만 받는 것이 안전하고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아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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