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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주장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새빨간 거짓 공세"

등록 2016-10-14 04:38:14   최종수정 2016-12-28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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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성들'이란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여성'이란 단어에 입맞추고 있다. 2016.10.1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이러한 (성추문) 주장들은 모두 날조된 것들이다. 완전한 허구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전혀 일어나지도 않은 사건들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취록 공개 이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새로운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모두 완전히 날조된 새빨간 거짓말들이라면서 다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CNN방송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성추문 주장들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의 새로운 성추문은 두 명의 여성이 12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다른 여성들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줄줄이 제기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NYT의 주장은 “인격 암살(character assassination)”에 해당하는 “허구(fiction)”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의 변호사는 NYT에 보낸 공개서신을 통해 즉각적인 기사 철회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피플 매거진에 대해서도 “이런 일은 벌어진 적이 없다. 이러한 날조된 이야기에는 어떠한 장점 혹은 진실성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성추문 이야기들은 “클린턴 머신(Clinton machine)과 그를 돕는 미디어 동맹들에 의해 조종되는 공격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단일대오의 다수들과 맞서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이 정치 기득권 세력에 맞서는 “현존하는 위협(existential threat)”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한 가지 분명히 하자. 우리나라의 미디어법인들은 더 이상 저널리즘에 속하지 않는다. 그들은 특정한 정치세력을 대변하고 있다. 정치적 어젠다를 지닌 로비스트나 기업집단과 다르지 않다. 그들의 어젠다는 당신들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의 어젠다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힐러리 클린턴을 당선시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파괴되든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2일 NYT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라는 여성은 36년 전 뉴욕 행 여객기 안에서 트럼프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리즈는 "처음에 이코노미석 좌석에 앉았는 데 일등석에 자리가 비어 그쪽으로 옮기는 행운을 얻었다"며 "(일등석) 옆 자리에 있던 트럼프와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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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칼라=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0.13
 뉴욕 맨해튼에 사는 리즈는 비행기가 이륙한 후 45분 뒤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트럼프가 비행기 안에서 자신을 가슴을 만지면서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했다"면서 "마치 문어처럼 온 몸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불쾌한 마음에 리즈는 원래 배정 받았던 이코노미석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리즈는 추후 이런 사실을 지인 4명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에 사는 레이철 크룩스(33)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스물두 살인 2005년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안내 담당자로 근무할 당시 트럼프에게 ‘강제 키스’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피플 매거진(People Magazine) 기자 나탸사 스토이노프는 자신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5년 마랄라고에서 트럼프를 인터뷰할 당시에 그가 자신을 벽에 밀치고 "그의 혀를 내 목구멍까지 집어넣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는 13일 유세에서 스토이노프 기자의 이런 주장에 대해 “그의 말들을 한 번 살펴보라. 무슨 생각이 드는가”라면서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대선이 “거짓과 사기, 악의적인 공격으로 가득한 ‘완전한 호러 쇼(absolute horror show)’”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내 친구들과 정치 전문가들이 이번 캠페인은 지옥으로의 여행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잘못 알고 있다. 이번 대선은 천국으로의 여행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토록 절박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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