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게 좋은 것 아니다" 아웃도어 의류 기능성 평가해보니…

등록 2016-10-24 11:00:00   최종수정 2016-12-28 1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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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지난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재킷 10종의 제품의 기능성, 내구성, 색상변화, 안전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아웃도어 등산 재킷의 주요 기능인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용도와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10.16  [email protected]
한국소비자원,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재킷 10종 제품 평가  내수성능·땀 배출성능 등 주요 기능성, 제품 간 품질 차이 있어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 6조8000억원의 규모로 성장했지만 제품에 따라 내수성능과 땀 배출 등 주요 기능성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10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재킷 총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내구성· 색상 변화·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기능성 등 품질에 차이가 나타났다.

 ◇구매력 상위 10개 브랜드 조사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를 위해 전국 만 15~60세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구매 경험이 높은 상위 10개 아웃도어 브랜드 선정했다.  

 소비자원의 종합 평가 결과, 아웃도어 등산 재킷의 주요 기능인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용도·가격 등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이 필요했다.

 K2(KMP16707)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내구성, 색상변화 등 기본적인 품질은 양호했다. 다만 가격은 35만9000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밀레(MMLSJ-20116) 제품의 내수성능은 세탁 전에는 '매우 우수' 했지만 세탁 후에는 '우수'로 평가됐다. 땀 배출성능은 '보통'수준이며 가격은 13만9000원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아이더(DMP16119N906) 제품은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우수'했고 제품 무게도 321g으로 가장 가벼웠다. 그러나 인열강도(6.5N)가 상대적으로 낮고 안감의 혼용률 표시가 부적합했다. 가격은 27만원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제품은 내수성능,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했다. 내구성과 내세탁성은 양호했지만 햇빛에 의해 색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변색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29만5000원으로 평균 수준이다.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제품은 내수성능은 '매우 우수', 땀 배출성능은 '우수' 했으며 야간 활동 때 빛을 반사하는 기능과 스마트폰과 연동해 SOS 전송을 하는 등 추가 기능이 있지만 가격은 49만8000원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높았다.

 항목별로 보면, 외부의 비나 눈이 재킷의 내부로 침투해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성능'을 5회 세탁 후에 평가한 결과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K2(KMP16707),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3개 제품은 5회 세탁 후에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세탁 전에는 밀레(MMLSJ-20116),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K2(KMP16707),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4개 제품의 내수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땀 등에 의해 내부에서 발생된 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켜주는 성능인 '땀 배출성능'은 노스페이스(NFJ2HH06), 코오롱스포츠(JW-JGM16-221), K2(KMP16707) 3개 제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밀레(MMLSJ-20116), 라푸마(LMJ06A211) 2개 제품은 땀 배출성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외부의 물이 표면에서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성능인 '발수성능'을 세탁 전·후에 각각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상으로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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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은주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이 지난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재킷 10종의 제품의 기능성, 내구성, 색상변화, 안전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아웃도어 등산 재킷의 주요 기능인 내수성능과 땀 배출성능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용도와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10.16  [email protected]
 당기는 힘에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열강도'를 시험한 결과,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라푸마(LMJ06A211) 17.2N, K2(KMP16707) 14.2N, 블랙야크(B2XQ2 JACKET#1) 13.7N, 컬럼비아(CW1RE1006) 13.2N으로 상대적으로 인열강도가 강했다.

 지퍼의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참고기준인 KS G 3102(슬라이드 파스너)를 만족했다.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일광견뢰도'를 시험한 결과, 코오롱스포츠(JW-JGM16-221)는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 이하로 일광견뢰도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땀·일광복합·마찰·물방울 등 기타 견뢰도는 모든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세탁에 의한 탈색 및 수축 등 '내세탁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표시사항에서는 혼용률 시험결과 아이더(DMP16119N906)의 안감(주머니) 혼용률 표시가 실제 혼용률과 달랐다. 아이더는 겉감이 나일론 100%, 안감은 나일론 91%, 폴리우레탄 9% 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는 겉감이 나일론 100%, 안감은 나일론 79.3%, 폴리우레탄 20.7% 이었다. 아이더는 소비자원의 지적에 따라 혼용률 표시를 수정했다.

 제품 1벌당 무게는 아이더(DMP16119N906)와 코오롱스포츠(JW-JGM16-221)가 321g으로 가장 가볍고, 천의 두께는 0.15mm~0.33mm이었다.

 수소이온농도(pH),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품질경영·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과불화화합물(PFOA, PFOS)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OEKO-TEX(유럽섬유제품 친환경인증기준) 기준을 만족했다.

 ◇용도·가격 등 고려한 선택 필요

 소비자원은 "장기간 산행을 하거나 비박, 야영 등의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고기능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외부의 기온·기후 변화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5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을 주로 즐기는 경우에는 "무조건 고가의 고기능성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표준 사용량보다 많은 양의 세제로 세탁하면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표기된 세탁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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