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정의 포토에세이]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문턱에서...
차가워진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어느 이른 아침입니다. 조용하고 깊은 산속 작은 사찰 한 켠에 지난 밤사이 옐로 카펫이 깔렸습니다. 500번째 가을을 맞은, 밑동이 다섯 자(尺)는 족히 될 듯한 듬직한 은행나무와 작별을 고하고 "그렇다고 나를 가엾게 여기지는 말아주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사진은 경기 남양주 수종사 은행나무입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