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정의 포토에세이] 어머니의 기도
한 어머니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올립니다. 무어라고 비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눈빛과 표정에서 얼마든지 읽힙니다. '내가 고통스러워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정성을 다해 108배를 올립니다. 어머니는 열 달 동안 온 몸의 뼛골을 다 빼서 자식을 만든다는데 그래서 무릎뼈에 구멍이 숭숭 났다는데 내가 백살까지 산다한들, 천살까지 존재한들 그 마음, 모두 헤아릴수 있을까요. 그 은혜, 모두 갚을 수 있을까요.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그냥 편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머니께 모든 은혜를 갚겠다는 욕심은 부리지도 않으렵니다. 그저 하루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기만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