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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열풍]쉐이크쉑부터 특급호텔까지

등록 2016-11-22 14:20:00   최종수정 2016-12-28 1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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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식재료 사용해 최고의 맛" 기존 버거시장에 타 업계도 '수제버거 열풍'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정크 푸드'로 인식되던 햄버거 시장에 맛과 건강까지 생각한 수제버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2010년 크라제버거를 필두로 모스버거, 자니로켓 등이 고급 수제 햄버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일반 햄버거보다 2배 가량 비싼 가격과 저성장, 불황 등이 맞물리며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다.  

 그 사이 국내 햄버거 시장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빅3로 재편됐다.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제버거 대신 전국 어디서든 불과 몇 분 만에 햄버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SPC그룹이 미국 3대 버거(인앤아웃버거, 파이브가이즈) 중 하나인 '쉑이크쉑'의 독점 사업권을 따내며 13조원대 국내 햄버거 시장에 진출, 기존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부근에 개장한 '쉐이크쉑 강남점'에는 최근까지도 약 1~2시간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매장 안으로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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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에 따르면 쉐이크쉑의 일평균 판매량은 버거 3000~3500개로, 오픈 이후 50일 동안 누적 15~16만개, 오픈 100일 동안 30~35만개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쉐이크쉑 버거는 2001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공원 주변의 노점으로 시작해 현재 뉴욕과 버지니아, 텍사스 등 미국내 12개주 66개 매장을 포함,  런던, 도쿄, 모스크바 등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햄버거 업체로 성장했다.

 SPC 관계자는 "쉐이크쉑 버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와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패스트푸드라는 인식과 함께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 등이 주요했다"며 "유명 연예인들의 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쉐이크쉑의 열풍은 기존 햄버거 업체는 물론 다른 업종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수제버거로 성공신화를 써낸 맘스터치는 9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전략으로 큰 인기몰이 중인 토종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토니버거'도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지만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서초동과 홍대, 이태원 등의 수제버거 전문점도 최근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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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이태원 '밤스버거'는 국내 고객을 넘어 외국인들에게도 햄버거 맛집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초동에서 인기몰이를 하던 '길벗버거', 홍대에서 줄서서 먹는 버거 '아이엠어버거' 등도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밖에도 한국 피자헛이 고급 수제버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이색 프리미엄 피자 '수제버거 바이트'를 출시했다.

 피자헛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는 고급 수제버거의 식재료를 엣지부터 토핑까지 듬뿍 얹어 피자 한 조각당 하나의 완벽한 프리미엄 버거세트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스테이크 레스토랑 'BLT 스테이크'에서도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셰이크를 포함한 2만원대 프리미엄 버거를 선보인다.

 'BLT 프리미엄 버거'는 미국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인 BLT 스테이크 위상에 걸맞게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하고 진한 육즙을 먼저 느끼고, 이내 담백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호텔 담당자는 "최근 파인 다이닝과 캐주얼 다이닝을 더한 파인 캐주얼 바람이 불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즐기는 외식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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