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 反이슬람 연설 정치가에게 '모욕', '선동' 유죄
그러나 이날 암스테르담 법원은 유죄 판결만 내리고 의원에게는 유죄 판결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검찰이 요구한 벌금 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증오 선동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검찰 기소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모략극이라고 비난했던 빌데르스는 이날 판결에 대해 "미친 것"이라고 비하했다. 강경 우익 성향의 자유당(PVV) 지도자인 빌데르스는 2014년 3월 지지지들에게 한 연설에서 "네덜란드에 모로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적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소됐다. 헤이그 시 지방선거 유세 중 나온 이 같은 발언 직후 경찰은 이에 대한 6400건의 증오 연설 신고를 받기에 이르렀다. 빌데르스는 앞서 2011년 이슬람 종교를 나치즘에 비유하고 코란 금지를 요구하는 연설로 기소 당했다. 그는 무죄로 풀려났는데 이 사건으로 이 포퓰리스트 정치가는 크게 유명해졌다. 자유당은 현재 150석 의회에서 12석에 그치고 있으나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유권자 300만 명의 지지로 35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