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은 나의 해" 닭띠 스포츠스타
우렁찬 울음소리로 새벽을 여는 닭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밝힐 닭띠 선수들은 영광스러운 한 해를 꿈꾼다. 특히 각 종목의 1993년생 닭띠 선수들은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빠르게 성장,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에는 닭띠 선수들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준비 중이다. ‣야구, ‘주력’ 된 구자욱·박민우
한국시리즈 4연패에 빛나는 삼성이지만 지난해 9위로 추락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오프 시즌 동안 투타 핵심인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차우찬(LG 트윈스)이 팀을 떠났다. 뚜렷한 전력 보강요인이 없어 올해 팀 사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 구자욱은 2015년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으로 그 해 가장 뛰어난 신인으로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지난해에는 타율 0.343 14홈런 147안타 77타점으로 그 흔한 2년차 징크스도 겪지 않았다. 주로 1루수로 출전했던 구자욱은 최형우가 떠난 외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올해는 외야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신인티를 벗고 풀타임 3년차에 접어든 구자욱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한때 새가슴 소리도 들었지만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정근우(한화 이글스)와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등과 함께 KBO리그 최고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실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축구, 슬럼프 극복 류승우·문창진
리우 올림픽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 받는 류승우는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지만 두 시즌 동안 벤치만 달구다 2부 리그 팀으로 임대되는 곡절을 겪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류승우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헝가리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직전 시즌 우승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회복 중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문창진(1993년 7월12일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포항 스틸러스에서 뛴 문창진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강원FC로 이적했다.
닭띠 해를 맞아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문창진은 무엇보다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와 함께 ‘10골-10도움’이라는 원대한 꿈도 숨기지 않고 있다. ‣농구, ‘팀 야전사령관’ 된 허웅 프로농구에서는 원주 동부 가드 허웅(1993년 8월5일생)이 대표적인 닭띠 스타다. 농구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아들로 더 유명한 허웅은 3번째 시즌을 치르면서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골프, 미국 무대 도전 박성현 골프에서는 단연 박성현(1993년 9월21일생)이 주목 받는 닭띠 선수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는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성현은 자신의 해를 맞아 세계 최고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기 위해 미국무대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박성현은 돌풍을 일으킬 선수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구, ‘포스트 김연경’ 박정아 여자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박정아(1993년 3월26일생)도 2016년을 뒤로하고 새해에는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 공격수 김연경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던 박정아는 작년 리우 올림픽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보여준 실수로 인해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 김보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유망주 중에서도 비상을 준비하는 닭띠 스타들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세계랭킹 1위 김보름(1993년 2월6일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평창에서 금빛 질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