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새해 밥 많이 드세요" 특급호텔 프로모션 '톱5'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대망의 2017년이 시작했다.

 새해 새 출발을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는 신년 모임도 크고 작게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다.

 마침 여러 특급호텔이 앞다퉈 한시적인 외식 프로모션을 여니 이용해 볼 만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은 새해를 맞아 '맨하탄 그릴&바'에서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셰프 점심 특선 요리로 '전복 갈비탕'을 내놓는다.

 부드러운 소갈비와 쫄깃쫄깃한 전복의 대조적인 식감이 시원한 국물과 함께 어우러지는 메뉴다.

 디저트로 커피와 과일을 제공한다.

 가격은 특급호텔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1만3000원. 한정 판매하는 메뉴이니 예약 필수다.

 특히 '붉은 닭의 해'인 정유(丁酉)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5인 이상 이용 시 '닭띠' 고객(신분증 지참) 전원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타 프로모션과 중복 할인 불가.

○…서울 강서구 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은 중식당 '이원'에서 오는 31일까지 매일 '굴 짬뽕'을 선보인다.

 경남 통영시의 청정 해역에서 잡아 직송한 탱글탱글한 제철 햇굴과 함께 죽순, 표고, 새송이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끓여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일반 중국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굴 짬뽕의 알싸한 맛과 달리 시원하고 담백해 부담이 적다.

 굴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2만1000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에서 오는 31일까지 매일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펼친다.

 지난 1999년 호텔 개관과 함께 오픈한 이후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아랍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소개해온 이 레스토랑은 이제 막을 내리고 오는 2월1일부터 2개월간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출발한다.

 이에 그간 고객에게 사랑받은 메뉴를 중심으로 런치와 디너 코스를 차린다.

 런치 5코스는 신선한 계절 생선회, 국내산 한우 갈비구이, 해산물 커리, 자장면 또는 게살 볶음밥(택1), 디저트 과일 등으로 구성한다. 7만5000원.

 디너 7코스는 애피타이저, 게살 수프, 특선 생선회, 국내산 한우 갈비구이, 고급스러운 로브스터 커리, 짬뽕 또는 전복 자장면(택1), 디저트 망고 시미로 등으로 짠다. 11만5000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설 연휴인 오는 27~30일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에서 '세계 각국 새해 음식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 200여 가지 파인다이닝급 메뉴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그리스 등 5개국 '새해 음식을' 추가한다.

 한국은 떡국 중에서도 누에고치 모양인 '조랭이 떡국'을 준비한다. 누에는 '길(吉)함'을 뜻한다. "한 해 운수가 길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미국은 '호핑 존(Hoppin' John)'을 낸다. 검은콩, 쌀, 돼지고기, 각종 채소 등 '부(富)'를 상징하는 재료들을 넣고 끓인 요리다.

 중국은 지역, 부족에 따라 새해 음식이 각양각색인데 이번에는 그 중 '딤섬'을 만든다. 중국인이 새해에 딤섬 등 만두류를 먹는데 이를 만들 때 속을 넣은 다음 피를 서로 맞붙이는 것이 "나쁜 일들을 미리 막는다"는 뜻이어서다.

 일본은 '오세치 요리'다. '자손 번영'을 의미하는 카즈노코(소금에 절였거나 말린 청어 알), '장수'를 의미하는 새우 등 길한 의미를 지닌 음식들을 찬합에 담는다.

 그리스는 새해에 먹는 전통 케이크인 '바실로피타'다. 카스텔라와 맛과 모양이 비슷한데 케이크 안에 동전이나 작은 장신구를 집어넣어 먹다 이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깃든다는 의미를 담는다.

 런치 7만8000원, 디너 8만8000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오는 2월28일까지 중식당 '유에'에서 매일 '대만 요리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타이완(대만) 요리는 섬이라는 특성에 50년에 걸친 일본 식민지 시절의 영향까지 더해져 중국 본토 요리와 비교해 담백하고 섬세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간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이 많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장량의 주방장이 특제 소스를 이용해 한층 더 풍미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요리한다.

 필두는 한국인에게도 인기 높은 '우육탕면'이다. 소고기 뼈로 육수를 내 면에 소고기를 고명으로 올려 먹는 '타이완 국민 면 요리'다

. 또한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타이완식 홍쇼 두부 튀김', 마늘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비타민 볶음 요리 , 마요네즈 소스와 함께 내는 '중새우 튀김 요리', 신선한 해산물·전복·돼지고기 등으로 만든 '딤섬' 등을 일품 메뉴(2만원 부터)나 세트 메뉴(A 6만원·B 9만원)로 준비한다.

 같은 기간 '대만 고량주 프로모션'을 열어 타이완의 대표적인 고량주인 금문 고량주와 대만 죽엽 청주를 특별가에 제공한다. 독특한 향과 맛이 일품인 금문 고량주 7만원, 댓잎 특유의 향이 은은히 풍기는 죽엽 청주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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