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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보 브리핑 받고도 "해킹, 대선 결과에 영향 無"

등록 2017-01-07 05:39:32   최종수정 2017-01-07 05: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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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 해킹 시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해킹이 대선 결과에 미친 영향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정보기관 수장들로부터 90분에 걸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날 브리핑 이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국가나 외부 세력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한 우리 정부 기관과 사업체, 단체들의 사이버 인프라를 뚫으려고 지속적인 시도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해킹은)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투표 집계기와 관련해선 어떤 식의 조작도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를 해킹하려는 시도도 있었다"며 "RNC가 강력한 해킹 방어를 하면서 해커들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미 정보 당국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건설적인"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을 인정하지 않아 왔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한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은 대선 패배 세력이 벌이는 '마녀 사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트위터를 통해 "상하원 위원장들에게 내가 보기도 전에 1급 기밀 정보가 어떻게 NBC방송에 공유됐는지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NBC뉴스는 앞서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들이 지난 11월 8일 대선 당일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축배를 들었다는 소식을 미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NBC방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감싸고 도는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야말로 기밀 정보 부당 공개에 앞장서는 '조달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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