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민주당, 성숙한 자세로 트럼프 각료 인준 해달라"
매코널은 8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 큰 좌절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 나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었다”라면서 “그러나 당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던 날 7명의 각료 지명자를 인준해 주었다”면서 협조를 압박했다. 매코널은 당시 공화당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자 대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각료 인준에 협조를 했다면서 민주당 역시 성숙한 자세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협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자잘한 불만들은 백악관을 잃은 것에 대한 좌절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좌절을 성숙하게 극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트럼프 행정부 각료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약 2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공직자윤리청(OGE)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 각료 내정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공화당이 서둘러 인준을 진행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월터 샤웁 OGE청장은 7일 상원 원내대표들에 보낸 서한에서 "내정자들에 대한 OGE의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청문회 일정이 발표돼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0여 년 간 OGE에서 일하면서 내정자에 대한 검증이 끝나기도 전에 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적은 없었다"며 인준 절차를 서두르는 공화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OGE의 검증 등 모든 서류 작업이 완료된 후에 청문회가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측은 국무장관 지명자인 렉스 틸러슨과 교육장관 지명자 벳시 디보스, 법무장관 지명자 제프 세션스 등에 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OGE와 민주당의 반발과 관련, 매코널 원내대표는 연방수사국(FBI)이나 OGE의 검증 및 내사가 끝나기 전에 인준을 강행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샤웁 OGE 청장의 주장에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제까지 OGE의 검증이 완료되기 전에도 의회 청문회가 시작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공화당 측은 지난 2001년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장관으로 지명했던 로더릭 페이지의 경우 OGE의 검증이 끝나기 8일 전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공화당은 또 일레인 차오 당시 노동부 장관 내정자 역시 OGE의 검증 작업이 완료되기 5일 전 의회 청문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찰스 E.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상원 인준 청문회 스케줄을 재촉하는 공화당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이제까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지금 공화당처럼 지명자 인준을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다. 지명자들을 철두철미 점검하고 이해관계를 청산하려는 노력 대신 가능한 한 빨리 밀어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명자들에 대한 검증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인준 청문회 절차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