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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정책에 무슬림과 라틴계 전국적 연합 ..공동기자회견도

등록 2017-01-27 06: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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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 = 뉴욕의 워싱턴 광장 공원에 모여든 무슬림계와 라틴계의 연합시위대가 트럼프의 이민규제명령에 대한 반대 투쟁을 선언하는 시민단체 연사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앨버커키(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미국의 무슬림계 주민과 라틴계 주민 활동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신임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해 앞으로 있을 공격적인 규제에 맞서서 공동투쟁을 하기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전국적으로 열린 각종 집회와 기자회견들을 통해 이들은 트럼프가 성급하게 남부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추진하는데 대한 반대운동을 선언했다.  트럼프는 곧 시리아 난민의 수용금지를 위해 미국 국경의 난민수용계획의 120일간 중지, 중동및 아프리카의 7대 무슬림 국가로 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자 발급 중지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오후 트럼프가 이같은 정책을 출범시키자 마자 트위터에는 장벽과 입국금지에 반대하는 해시태그 '노밴노월'(NoBanNoWall )과 난민을 환영하는 '리퓨지웰컴'(RefugeesWelcome)이 생겨나  우선적으로 기독교단체들의 난민찬성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무슬림, 이민자들,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뉴욕시등 여러 도시에서 항의시위도 벌였다.

 인종, 종교, 종족별 운동가들이나 시민단체는 전에도 연합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더욱 단결해서 행동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400년간이나  라틴계 주민들의 힘으로 번창해온 뉴멕시코주의 산타페 시장등 지방 지도자들도 가세했다.

  시민단체 "우리 함께 단결해 꿈꾸는 네트웍"( United We Dream Network)의 사무총장 그레이사 마르티네스는  "우리 중의 하나를 공격하는 것은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정책이 트럼프의 대량 추방 계획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연대투쟁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25일부터 이민정책의 변화를 선언하고 미국이 "국경 장악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시민운동가들은 이를 위험하고 무모한 정책이라며 자신들 중 한 그룹을 공격하면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난민위원회(Women's Refugee Commission) 간부인 카타리나 오브세르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미국-이슬람 친선위원회'의 미시간주 지부장은  트럼프가 서명한 정책이 미국을 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지는 의문이며 오히려 외국인 혐오증을 유발해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조성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국내 최대 무슬림지역으로 수천명의 중동 출신 난민들이 정착한 곳이어서 트럼프가 최종 서명한 중동 7개국 무슬림 대상의 비자 발급중지에 대한 반발이 크다.

 한편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도 장벽 설치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추기경으로 서품을 받은 뉴저지주 뉴어크교구의 조셉 토빈 추기경은 트위터에 "장벽건설을 논의하는 공포의 나라는 국민에 대한 사기극이 벌어지기 쉽다.  우리가 암흑으로 끌려들어가기 전에 저항에 나서야 한다"고 올렸다.

 트럼프가 일부 난민 피난도시들에 대한 연방 교부금까지 단절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난 뒤 '국가이민법센터' 사무총장 마리엘레나 힌카피는 앞으로 소송전을 통해서라도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반대운동을 펴고 무료법률지원에도 나서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슬림계와  히스패닉계 국민들은 일부 불법이민을 빌미로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규제와 압력이 이민사회 전체의 일상생활에 공포감이 스며들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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