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맏딸 말리아도 "트럼프 행정명령 반대" 시위
이를 계기로 오바마의 맏딸 말리아(18)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DAPL) 건설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 오바마는 시위를 '민주 사회 시민의 의무'로 격려하고, 딸 말리아는 직접 시위에 참여하는 모양새이다. 말리아는 하버드대 입학을 앞두고 현재 하베이 와인스타인 영화사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말리아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의 보도에 따르면, 말리아는 지난 24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DAPL 건설 행정명령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 말리아는 송유관 건설 반대시위를 주도해온 '스탠딩 록 수(Standing Rock Sioux)' 족의 데이브 아참볼트 족장이 여는 개별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들리는 말리아에 대해 "가족(의 울타리) 밖에서 한 인간이자 여성으로서 그녀가 민주주의에 기꺼이 참여했다"며 "성(오바마)과 무관하게, 민주주의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이 앞으로 가질 자녀를 위한 세상을 없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환경파괴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지난 해 12월 건설 중단 행정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지난 해 8월부터 건설 현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왔던 환경운동가들과 지역주민들은 오바마가 임기 내내 송유관 건설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다가 퇴임 직전에야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뒤늦게 나마 취해진 송유관 건설이 중단된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24일 오전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등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말리아가 참여한 시위는 이날 오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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