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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석 "이대로면 佛르펜 당선도 가능"

등록 2017-02-16 13: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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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4~5월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다는 인공지능(AI) 분석에 기반한 전망이 나왔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투자업체 리오니 힐 캐피탈(LHC)의 에이런 칸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15일(현지시간) 회사가 보유한 AI의 데이터 분석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CNBC방송에 밝혔다.

 칸트 CEO에 따르면 AI는 소셜 미디어와 언론 매체, 여론조사, 경제, 인구통계 등을 분석해 르펜 대표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압승한 뒤 결선에서도 승리를 넘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는 대선 결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1차 투표는 오는 4월 23일 열린다. 이후 상위 득표 후보 2명만 놓고 5월 7일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르펜 대표는 중도 무소속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함께 올해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힌다. 여론조사상 그는 선두로 1차 투표를 통과하지만 결선에서 패배한다고 나타난다.

 칸트 CEO 측 AI는 르펜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지지율 28%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전 장관은 19~20%,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16.4%를 기록한다고 나타났다.

 AI는 1차 투표 예상 결과대로 상위 득표자인 르펜 대표와 마크롱 전 장관이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현재로서는 마크롱이 지지율 52.3%로 르펜(47.7%)를 누른다고 분석했다.

 칸트 CEO는 그러나 실제로 르펜이 1차 투표에서 압승하면 결선에서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선을 앞두고 르펜의 지지율이 더욱 탄력을 얻을 거란 설명이다.

 칸트 CEO는 "그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 역학 관계도 변할 것"이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1차 투표 이후 르펜 대표의 지지율에 탄력이 붙으면 당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예상에 없던 요소들을 통해 부동층 표를 확보하지 않는 한 마크롱의 승리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칸트 CEO의 주장은 전문가들 사이 통용되는 견해는 아니다. 선거 베팅업체들은 르펜 대표가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현재서는 30%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최근에 발생한 예측불허의 정치 사건들을 감안하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

 리서치업체 컴플리트 인텔리전스의 토니 내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전 여론조사가들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1.6%라고 했다"며 "르펜이 승리하는 일은 없다고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조지아대학의 카스 머드 교수는 "그가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이후 여론조사를 믿지 못한다고 말한다"며 "두 사안의 경우 오차범위가 '르펜 대 마크롱 혹은 피용' 보다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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