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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안심 못할 국내외 감염병…질병관리본부, 메르스 등 10대 감염병 주의보

등록 2017-02-28 14:30:16   최종수정 2017-03-06 0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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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기후변화 등 거시적인 환경 변화와 국가간 교류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 질병 자체의 치명률 등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상반기 주의해야 할 5대 신종·재출현 감염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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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AI 인체감염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 5종
 봄철 유행하는 수두·볼거리와 A형 간염 등 5종
 5대 국민행동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 가능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도 국내외서 발생한 각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여전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고 우리와 교류가 많은 중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도 매년 봄철 유행하는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수두 등과 최근들어 감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A형 간염과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예방에도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상반기에 주의해야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해 발표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10대 감염병은 ▲메르스 ▲모기매개 감염병 ▲AI 인체감염증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 ▲바이러스 출혈열 등 신종·재출현 감염병 5종과 ▲수두 ▲수족구 ▲유행성이하선염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 등 국내 감염병 5종이다.

 지난 2015년 국내를 한 차례 휩쓸고 간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낙타접촉 등 1차 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

 지난해 중동 5개국에서 252명이 감염됐고 이중 33.7%(85명)이 사망하는 등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국내 입국 내외국인 200여 명이 의심증세를 보이는 등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여전지 존재하고 있다.

 AI 인체감염증도 오는 4월까지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H7N9형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자가 429명에 달해 지난 2015~2016 절기 전체 환자수(121명)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들중 지난 1월까지 사망자는 99명이 보고돼 치명률도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한중간 교류가 활발한 탓에 중국 현지, 특히 남부지역 여행중 재래시장이나 가금류 농가 등 방문했을 때 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증도 여전히 기승이다.

 지난해 동남아 지역의 뎅기열 환자는 싱가포르의 경우 전년 대비 20.3%, 필리핀은 16%,씩 늘었으며, 베트남의 경우 2011~2015년 최근 5년 중간값 대비 9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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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올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과 5대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하고 있다.

 10대 감염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모기매개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 바이러스성 출혈열, 수두, 수족구, 유행성이하선염,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이며 5대 국민행동수칙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이다.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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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월 이후 북반구에서 우기가 시작되면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환자 발생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동남아 지역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사전에 감염 예방 수칙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와 같은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해양 생태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브리오균의 생육조건이 점차 최적화되고 있어 감염 발생 가능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의 경우 주로 균에 오염된 해산물 등을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음식 익혀 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와 교류는 적지만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잇따라 발병하고 있는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리프트밸리열 등 바이러스성출혈열도 해당지역 방문객이라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올 봄·여름 계절적 유행시기에 따라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등의 발생에 주의가 당부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 수두도 4~6월 봄철과 11∼1월 겨울철에 유행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저연령층의 감염률이 높아 자녀의 개인위생관리와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주로 5~8월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도 마찬가지다.

 보건당국은 이밖에 A형 간염과 레지오넬라증 등 감염병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질병은 특별한 계절적 양상 없이 연중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최근 들어 의심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이다.

 A형간염은 의심 환자가 예년 1000여 명 수준에서 지난해 4743명으로 4배 급증했고, 레지오넬라의 경우도 신고건수가 2015년 45건에서 지난해 128건으로 2배 이상 늘어 보건당국이 발생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국민행동수칙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음식 익혀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이다.

 또 모기매개 감염병의 경우 해외 여행지에서 모기 기피제, 방충망 사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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