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관광, 中편중 넘어라]내국인·非유커 유치 공들이는 면세점들…왜곡된 시장 정상화 '시동'
롯데免, 日·동남아 관광객 유치위해 출장 이어가며 상품개발 논의 신세계·갤러리아, 중동에 타겟…신라·두타·동화도 非중화권에 집중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중된 고객층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사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가 촉발되기 전부터 동남아, 중동, 일본 관광쇼핑객 및 내국인 고객 유치를 통해 '유커 편중'을 타개하려는 면세업계의 노력은 있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매출 타격이 더해지자 한층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1위, 세계 3위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9월부터 '유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TF팀까지 꾸려 일본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외국인 고객 유치 관련 담당자들로 구성된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TFT는 당시 일본 주요도시를 방문해 100여개가 넘는 현지 여행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주에도 마케팅 팀 관계자들은 일본 출장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동남아 등 非중화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동남아 여행박람회 참석, 동남아 여행사 초청 팸투어뿐 아니라 내국인 쇼핑객을 위한 할인전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지난 21일 남이섬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동남아·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에어아시아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모색했고, 11월 타이완에서 열리는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여해 대만 관광객 유치 활동도 진행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 일본 그룹 '아이콘'을 모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중동 현지 여행 박람회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할 예정이다. 또 중동 관광객을 위해 63빌딩 내 고급 레스토랑 4곳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도 획득했고, 국내 유수의 병원과도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바운드 여행사 79곳과도 송객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일본 온라인 여행사 라쿠텐과 협력해 일본인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동남아 취항 항공사와 협업,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오는 4월말~5월초 황금 연휴 때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과 함께 중국 외의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그룹 투어 고객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여파뿐 아니라 서울도심 집회 탓에 주말 매출에 타격이 컸지만 최근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유커 송객수수료 경쟁에서 밀려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면세시장 정상화' 움직임을 반겼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