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공개]홍채·지문에 얼굴까지…S8 보안 기능 역대 최고

세 가지 보안 기능 전부 갖춘 스마트폰은 갤S8이 처음
 핸드폰 잠금 화면 푸는데만 얼굴 인식 지원

【뉴욕(미국)=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는 기존의 홍채와 지문 인식에 '얼굴 인식'이 추가되면서 역대 최고 보안 기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열고, 제품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S8 시리즈에 얼굴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홍채 인식에 이어 안면 인식을 애플보다 앞서 탑재하게 됐다. 애플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8에 안면인식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채와 안면, 지문 등 세 가지 보안 기능을 전부 갖춘 스마트폰은 갤S8이 처음이다. 지문 인식 센서는 홈 버튼이 없어지면서 후면카메라 우측으로 옮겨졌다.

 안면 인식은 사람의 얼굴 골격이 변하는 각 분위를 분석해 사용자의 신원을 인식하는 반면, 홍채 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눈의 홍채패턴이나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를 인식한다.

 같은 홍채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은 20억분의 1 수준이다. 정확도에 있어선 하나의 손가락만을 확인하는 지문인식에 비해 훨씬 높다. 반면 적외선 광선을 이용해 스캔하는 방식이라 대낮 야외에선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안면인식 기능의 경우, 따로 지문을 인식기에 갖다 대거나 일정한 거리에서 눈을 카메라에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지만 초기에는 인식률이 떨어져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2011년 구글 래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에 안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언록'을 적용했지만 인식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받으며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메라 및 모바일 AP 성능이 높아져 기존의 얼굴인식 기술이 가졌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보완 기술과 알고리즘으로 인식률과 보안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홍채와 지문인식 기능이 맞물려 보안율을 높였다.

 삼성 측이 딥러닝을 베이스로 얼굴 인식을 개발했기 때문에 기존에 나왔던 것보다 뛰어난 인식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채와 얼굴, 지문 순으로 보안율이 높아 삼성은 핸드폰 잠금 화면을 푸는데만 얼굴 인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페이는 홍채 인식을 계속 쓰게 된다.

 애플은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8에 얼굴 인식 기능을 새로운 생체인식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월 머신러닝 기반의 안면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리얼페이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체인증은 보안의 중요성 등으로 인해 향후 애플과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다툼에서도 큰 영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생체인증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홍채 인식의 경우 갤럭시노트7 보다 인식률과 보안율이 향상됐다"며 "딥러닝을 통해 얼굴 인식 기능이 매일 매일 작은 변화의 패턴을 저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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