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문제는 검증 끝난 사안"
- 최근 안철수 후보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반문 성향을 보이는 계층을 어떻게 껴안을 생각인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 아름다운 경쟁자였던 안희정, 이재명, 최성후보들과 함께 지지층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우선 했다. 저는 4년 내내 국정농단 세력, 정권연장 세력의 공격을 온 몸으로 받았다. 지금도 '문모닝'으로 날밤을 새는 분들의 공세를 받아내고 있다. 그러나 저는 호남과 영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 받고 있어 확장성이 제일 높다고 자부한다. 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더 절실하게 국민에게 다가가겠다." - 이언주 의원이 최근 탈당하는 등 당내에선 '친문패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왜 친문패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선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당내 경쟁을 통해 우리 당의 외연도, 가치와 정책의 폭도 넓혀졌다. 경선 과정에서 어느 후보를 도왔던 상관없이 모든 분들이 함께 하고, 외부로도 더 확장되는 통합 선대위, 총력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물론 새 정부의 국정운영도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번 대선도 네거티브 공방이 여전하다. 특히 문 후보를 향한 공세도 거세다. 왜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고 생각하는가. "저를 지지하지 않거나 저와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과도한 비난을 받거나 상처받은 분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아름답고 성숙한 소통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당 구성원들 모두가 더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 경쟁이란 우리의 폭을 넓히고 가치를 깊게 만드는 과정이다.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통해 확장된 더불어민주당의 힘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
"지난 10년 동안 고장난 라디오처럼 반복된 철지난 이야기이다. 10년 동안 탈탈 털었다.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이고 거듭해서 충분히 설명도 드렸다. 허위사실과 비방 등 도 넘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넘어가질 않을 생각이다. 법적 책임을 묻는 등 단호히 대응하겠다." - 호남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손을 동시에 들어줬다. 호남의 선택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는가. "호남의 선택은 정권교체다. 국정농단 세력과 정권연장을 바라는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여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저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정권연장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안철수 후보를 통해 국정농단세력이 복권을 기도한다면 이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결국 촛불민심을 대변하여 정권교체를 이룰 후보가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찬성으로 선회했는데 문 후보는 어떤 생각인가. "집권하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안보와 경제에서의 국익우선, 한미동맹 중시, 국민합의 등 3대 원칙에 입각해서 해결하겠다. 그리고 사드 문제의 근본원인인 북핵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위안부 문제는 합의 내용이나 절차 모두 잘못되었다. 수용할 수 없다. 국민 대다수의 뜻에 따라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 -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여러 장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긴장완화와 북한변화를 위해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재개를 추진해나가겠다. 남북관계의 4대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하나의 시장, 더불어 민주사회다. 4대 원칙으로는 북핵 불용, 도발 불용, 협력을 통한 변화,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제시하겠다."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의 사면 문제도 여전히 논란 거리다. "아직 기소도 안 됐고, 재판이 시작도 안됐다. 벌써부터 사면이니 용서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국한해 말할 필요 없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사면권이 자의적으로 행사되지 않도록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