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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후보, 지지율 요지부동에 발만 '동동'

등록 2017-04-20 08:30:00   최종수정 2017-04-24 0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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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가 시작된 1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남창5일 장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상인이 건네주는 음식을 받아 먹고 있다.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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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시작에도 '잠잠'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범보수 대선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돌입 직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어 후보는 물론 캠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서울과 대전, 대구를 차례대로 방문한 후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에는 울산, 부산, 창원, 진주를 돌며 PK(부산·경남) 표 단속에 집중했다. 그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서는 "TK(대구·경북)는 보수우파의 심장"이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동성로 유세에서는 "선거에서 지면 낙동강에 빠져 죽겠다"는 특유의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홍 후보는 18일에도 PK 지역을 돌아다니며 보수표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특히 하루 동안 9개 전통시장을 돌며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 한국의 대통령은 문 후보가 아니라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 대표가 된다.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 대표가 안철수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보수우파 결집을 유도했다.

 이렇듯 선거운동 초반 영남권에 화력을 집중한 홍 후보와 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유 후보는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열고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김포로, 영등포로 해서 13일만에 서울을 수복했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22일 만에 수복할 수 있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경기 안산, 수원에서 유세를 한 뒤 다시 서울로 상경, 잠실역과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튿날인 18일에는 경기도 김포·파주·양주·동두천·의정부시 등 경기북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인접해 있는 경기 북부 지역 유세에서는 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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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펼치기 앞서 한 시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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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찾아 "저 유승민은 어느 후보보다도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지킬 자신이 있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키고, 그 위에 국방력을 높여 그 누구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어 "북한과 미국, 중국에 대해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국가안보 만큼은 여러분이 절대 걱정하지 않도록 저 유승민이 확실히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와 유 후보 모두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버금가는 광폭 행보로 선거전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당선권과 한참 거리가 있어 고민이 많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아직 공식 선거운동 초반인 만큼 조만간 지지율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 내 지지율이 20% 이상 올라와 있다"며 조만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자신이 '3강' 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유 후보도 출정식에서 "우리도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처럼 22일 만에 수복할 수 있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홍 후보는 10%정도의 지지율 선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고, 유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함께 3-4%대 지지율을 보이며 하위권에 처져 있다. 갈 곳을 잃은 보수층의 표심도 여전히 한쪽으로 쏠릴 기미가 보이지 않어 범보수 후보들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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